'추격자' 전북, 그들은 서울의 체력을 주목하고 있다

최종수정 2012-11-06 10:47


때로는 우승을 위해 적을 응원해야 할 때도 있다.

서울과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이 '슈퍼매치'를 주목했다. 당연히 마음은 수원으로 기울었다. 수원이 11일 열릴 K-리그 39라운드 상대임에도 내일은 없었다. 최선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최악도 아니었다. K-리그 37라운드에서 전북(승점 76)은 승점 3을 챙겼고,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친 서울(승점 81)을 승점 5점차로 추격했다.

K-리그가 6경기가 남은 가운데 5점차는 충분한 사정권이다. 전북도 '역전 우승 시나리오'를 본격 가동했다.

'추격자' 전북은 잔여경기 전승을 노린다. 오히려 주목하고 있는 것은 서울의 체력이다.

변수가 생겼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진출한 울산의 활약 덕분이다. 서울은 11일로 예정된 서울-울산전을 15일에 치르게 됐다. 18일에는 경남 원정을, 21일에는 제주와의 홈경기 등 7일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스플릿시스템의 가동으로 선수들이 느끼는 체력 부담은 두 배 이상이다. 갑자기 바뀐 일정탓에 이틀 쉬고 경기를 치르는 두 번의 일정은 상상 이상의 체력을 요구한다. 게다가 14일에는 호주와의 A매치가 있다. 전북은 이동국이, 서울은 하대성과 고명진이 차출됐다. 15일 울산전에 팀의 중심인 하대성과 고명진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전북 관계자는 "이 시점에서 이틀씩 쉬고 '홈→원정→홈' 경기를 치르는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3경기 중에 한 경기는 분명 고비가 있을 것이다. 심적 부담은 쫓는 자보다 쫓기는 자가 더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전북은 수원 포항 울산과의 3연전을 차분히 준비할 수 있다. 특히 부산전을 통해 부진을 씻고 예전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을 회복해 자신감이 넘친다.

전북은 서울이 7일동안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점차를 좁히는게 목표다. '역전 우승 시나리오'의 1단계다. 2단계는 25일 서울과의 맞대결이다. 맞대결 승리는 승점 6점 이상의 효과다. 서울전 승리로 시즌 최종전까지 우승 경쟁을 몰고갈 생각이다.


이흥실 전북 감독은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해졌다. 특히 서울전은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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