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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축구' 울산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이로써 울산은 198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 정상에 섰다. K-리그 팀으로선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다.
단판 승부로 끝나는 경기인 만큼 김호곤 울산 감독은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켰다. 원톱에 김신욱을 두고 좌우 측면 공격수에 김승용과 이근호를 배치시켰다. 하피냐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 공격에 파괴력을 높인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에스티벤과 이 호를 내세웠다. 포백 수비라인은 김영삼-곽태휘-강민수-이 용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영광이 꼈다.
전반 6분 하피냐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울산은 전반 9분 곽태휘의 헤딩 슛이 아쉽게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울산의 파상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중반 에스티벤의 두 차례 슈팅이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울산은 전반 37분 위험한 실점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빠른 판단으로 각을 좁혀 나온 김영광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육탄방어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울산은 전반 41분 아쉬운 득점 찬스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김승용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김신욱이 오버 헤드킥을 날린 것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울산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수비형 미드필더 이 호 대신 고슬기를 교체투입했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울산은 후반 22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에스티벤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볼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려는 것이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울산은 오른쪽 풀백 김영삼 대신 이재성을 투입해 수비에 안정을 꾀했다. 중앙 수비를 맡던 강민수는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짧은 패스로 만회골을 넣기 위해 전진하던 알아흘리에 철퇴를 날리려던 울산은 후반 31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근호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김승용이 강력한 오른 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울산의 파상공세는 쉼표가 없었다. 네 번째 골을 노렸다. 후반 43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려준 이근호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 포스트에 맞고 튕겨나가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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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