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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14일 오후 7시·경기도 화성)의 의미는 희미했다.
결전을 앞둔 최 감독은 비로소 답을 찾았다. "호주전을 통해 수비수들을 점검하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겠다." 최 감독은 "(호주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다. 내년 최종예선까지는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젊은 수비수들을 실험하고, 그동안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최종예선 대체자원 발굴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패 행진에 일조하고 있는 수비수 정인환(26)을 좋은 예로 꼽았다. 최 감독은 "정인환이 잠비아와의 친선경기를 계기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소속팀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했다"면서 "이번 호주전에서도 정인환 같은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남은 최종예선 일정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 선수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최감독은 "이번 호주전이 의미 없다고 보지 않는다.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도 대표 선발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선발된 선수들 모두 이번 경기를 통해 능력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문제는 상존한다. 대표팀에 소집된 18명의 선수 중 12명이 주말 K-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체력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문제다. 공교롭게 불어닥친 한파도 걱정거리가 될 만하다. 경기 당일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 팀 모두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다. 어렵게 찾은 호주전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는 악조건이다. 최 감독은 "기온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체력적인 부분은 잘 조절해서 맞추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호주전의 지향점은 명확해졌다. 하지만 준비만큼 중요한 것은 결과다. 최강희호가 호주전을 통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 지에 따라 흐름은 또 바뀔 수 있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