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라운드가 열린 그라운드 풍경

최종수정 2012-12-02 17:11

'팬 여러분 2012년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2일 열린 44라운드를 끝으로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장정의 마무리됐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경기는 뜨거웠다. 우승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팀, 강등팀이 모두 결정됐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순위에 대한 부담이 없었던 만큼 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을 맞춘 경기가 이어졌다. 3경기에서 모두 10골이 터지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2012년 챔피언' FC서울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화려한 마침표였다. 경기 시작 50초 만에 세트피스에서 수비수 박용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1분 '득점왕' 데얀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도움왕' 몰리나의 패스가 기가막혔다. 전반을 1-1로 마친 서울은 후반 12분 전세를 뒤집었다. 아디의 크로스를 정조국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역대 최다 승점, 최다 승리의 영광까지 누린 서울은 승점 96점(29승9무6패)으로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동국의 발끝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북은 일찌감치 2위를 확정했다. 마지막 희망은 이동국의 득점왕 등극 여부였다. 경기 전 만난 이흥실 감독대행은 "이동국도 쉬어야 하지만, 경기에 투입했다"며 지원사격을 했다. 이동국은 제주 수비진을 상대로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결정전인 순간마다 슈팅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특히 후반 28분과 33분 날린 슈팅이 아쉬웠다. 26골에서 멈춘 이동국은 결국 데얀(FC서울·31골)에 이어 득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포항은 상승세를 44라운드까지 이어갔다.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21분 이명주, 후반 2분 김원일, 25분 황진성의 릴레이 골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FA컵 우승 후 확달라진 포항은 8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3무)을 계속했다. 울산도 경남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김신욱의 2골과 이재성의 골을 묶어 3대1로 이겼다. 클럽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각 구장마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기 위한 플래카드가 펼쳐졌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감독들은 팬들에 대한 감사멘트를 잊지 않았다. 팬들도 한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게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나, 그렇지 못한 팀 모두 마지막 순간에는 일년 동안 수고한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44라운드가 펼쳐진 그라운드 풍경이었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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