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연맹은 7일 서울 태평로의 코리아나호텔에서 실시하는 2013년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근 해체가 결정된 충남 일화 선수에 대한 별도의 드래프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유계약(FA) 신분을 취득하지 못한 1~2년차 선수 6명 중 드래프트를 포기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선수들을 두고 7개 팀에서 선발을 하는 방식이다. 기존 18명의 선수들은 3년 차 이상으로 FA신분을 획득한 만큼, 별도의 드래프트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일부 팀에서 반발하고 있다. 여자연맹 규정에 따르면 '해체 구단이 발생할 경우, 신생팀에서 기존 선수를 인계하지 않을 경우 신인 드래프트와 별도의 드래프트를 실시한다'는 항목이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이 해체 구단 선수 전체를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표현이 애매한 것을 두고 이번 충남 일화 선수들에 대한 드래프트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여자연맹이 7개 구단에 최근 공문을 발송해 충남 일화 선수들에 대한 드래프트 대상과 방식, 시기 등을 조율했음에도 최종 결정은 독단적으로 내린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규정대로 시행하면 되는 부분을 임의대로 처리한 부분은 독단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연맹에서는 'FA선수 학부모의 반대' 등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견은 엇갈린다. 규정이 애매한 것은 사실이지만, FA선수들을 드래프트에 참가시키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규정이 다소 애매모호하게 적시된 것은 사실이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오랜기간 선수생활을 해 FA자격을 취득한 선수를 드래프트에 내보내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 역시 "규정이 명확하게 적시됐다면 문제가 없을 부분이다. 하지만 FA선수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