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K-리그 구단별 최악의 먹튀는 누구?

기사입력 2012-12-07 08:57


다사다난했던 2012년 K-리그 시즌이 막을 내렸다. 올 시즌 손익계산서를 작성하는 각 구단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수억원을 안겨주고 데려온 선수가 제 활약을 해내지 못한 경우는 속이 쓰리다. 큰 기대없이 데려온 선수가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보이면 흐뭇하다. 물밑 이적 작업이 한창인 스토브리그, 어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생각할수록 가슴아픈 구단별 '먹튀' 선수를 냉정하게 짚었다.


구단별 '최악의 먹튀'

'먹튀'는 프로선수로서 최악의 불명예다. 한마디로 '돈값을 못했다'는 뜻이다. 장밋빛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던 구단 입장에서나, 새 팀에서 제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 입장에서나 속 쓰리긴 매한가지다.

'공수 겸용' 김정우(전북)는 K-리그 최고 연봉(약 15억원 추산)으로 뜨거운 화제속에 성남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전북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소화했지만, 시즌 초 잇단 부상이 뼈아팠다. 초고액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루마니아 특급' 지쿠(강원)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포항으로서는 최악의 '먹튀', 강원으로서는 최고의 '꿀영입'이다. 인터밀란 출신 지쿠를 영입한 포항은 시즌 초반 별 재미를 보지못했다. 뱃살을 출렁이며 유유자적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른바 '아저씨 스타일' 축구에 냉소적인 시선이 쏟아졌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강원 유니폼을 입은 지쿠는 비로소 본때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17경기에서 9골4도움을 몰아치며 강원 강등권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성남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던 '영건' 조동건은 올시즌 수원에서 시련의 계절을 보냈다. 조동건의 존재감을 그리워하는 '친정' 성남 팬들도 많았다. 쇄골골절로 시즌 절반 이상을 흘려보냈다. 지난해 8골2도움 활약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골2도움에 그쳤다.

울산은 이근호 하피냐 등 '꿀영입'의 좋은 예를 보여줬지만, 유독 아키만큼은 마음에 걸린다. 스페인 마요르카 출신 에이스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12경기 1골1도움에 그쳤다. 이 밖에 레알 베티스 출신의 제주 호벨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출신 부산 호세 모따, 그리스리그 출신 인천 번즈, 호주 A-리그 에이스 전남 사이먼 등은 화려한 과거에 걸맞지 않은 플레이로 실망감을 안겼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일찌감치 짐을 쌌다. 성남의 요반치치도 '먹튀 리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다. '라데 조카' '세르비아 득점왕'이라는 요란한 수식어와 함께 K-리그에 입성했다. 16경기 3골의 초라한 성적표로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K-리그 최고의 스타' 윤빛가람 역시 성남에서 1골3도움의 미미한 활약에 그쳤다. 올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조재철+20억원'의 몸값이 무색하다. 에벨톤, 레이나에 이어 팀내 3번째로 많은 28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1골에 그쳤다. 프로생활을 시작한 경남에서 2010년 9골8도움, 2011년 8골7도움을 기록했었다. 해외리그행의 꿈이 좌절된 채 성남행이 결정된 후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팀 동계훈련도 소화하지 못했다. 성남의 팀컬러에 녹아들지 못해 고전했다.

강원의 데니스 역시 왕년의 데니스가 아니었다. '성남 시절 스승' 김학범 감독의 러브콜로 6년만에 돌아온 K-리그에서 레전드의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10경기 중 9경기에 교체투입돼 1골2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10월 7일 이후에는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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