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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안익수 감독의 성남행을 발표한 지 불과 나흘만인 17일 윤성효 수원 감독(50)의 부산행을 발표했다. 숨가쁜 선임 절차였다.
화두는 '생존'이었다. 처음엔 유능한 대학감독들도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세 팀이 강등되는 '살떨리는' 내년 시즌 강등전쟁을 앞두고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안정적으로 팀을 꾸려나가는 가운데 있는 전력을 극대화해줄 수 있는 감독, 생존을 담보해줄 수 있는 감독"을 원했다. '프로경력이 있고, 가능한 공백기가 없는 감독' 가운데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2~3명을 최종후보군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숭실대 감독 출신으로 어린 선수들 지도에 능하고, 2010년 이후 2년반동안 수원에서 탄탄한 K-리그 경력을 쌓았으며, 부산 동래중고 출신으로 지역 사정에도 밝은 윤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14일 안 단장은 윤 감독을 직접 만나 의사를 확인했다. 2007년 숭실대 감독 시절부터 윤 감독을 예의주시해온 안 단장은 "숭실대 시절 윤 감독의 오밀조밀한 축구를 기억하고 있다. 수원에서도 부임 직후 단기간에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며 신뢰를 표했다. 위기관리와 전술운용, 선수단 운영에 능한 베테랑 사령탑으로 판단했다. 수원에서 실패했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윤 감독은 실패한 감독이 아니다. 설령 '실패'라 하더라도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그 경험들이 부산의 미래를 더욱 살찌울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홍명보 자선축구로 유난히 바빴던 주말 밤, 정몽규 구단주의 재가가 떨어졌다. 최종 낙점의 한마디는 이랬다. "윤 감독에게는 수원보다 부산이 더 맞는 옷일 것같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