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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완 대전 시티즌 신임 감독이 제자들로부터 양복 선물을 받고 활짝 웃었다. "엊그제 부산 제자들을 만났는데, 양복을 사주더라"며 은근슬쩍 자랑했다. "K-리그 패셔니스타가 사준 거라 아마 감각은 믿을 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은 최근 2주새 안익수 감독과 김 수석코치를 한꺼번에 떠나보내고, 17일 윤성효 전 수원감독을 맞아들였다. 프로 3년차 한지호는 '호랑이선생님' 안 감독 아래서 지난 2년간 성장을 거듭했다. 홍익대 시절 '득점왕'으로 기대를 모았던 '꽃미남' 한지호는 부산 '아이돌파크'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올시즌 K-리그에서 44경기 전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골키퍼 김용대(서울) 외국인선수 자일(제주) 그리고 한지호, 3명뿐이다. 부상관리, 경고관리, 멘탈관리에 철저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32경기 4골4도움, 올해 44경기 6골3도움을 기록했다. 골기근에 시달린 부산에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안 감독님 밑에서 꾸준히, 긍정적인 마음으로 믿고 따라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안 감독의 혹독한 훈련량을 견뎌낸 만큼, 어떤 감독이 와도 자신있겠다는 말에 "선수가 감독님에게 맞춰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응력이 좋은 편이다. 어떤 감독님의 스타일에도 잘 따라갈 수 있다"고 의젓하게 답했다. "사실 올시즌 골찬스를 놓치면서 비난도 많이 받았다.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동계훈련에서 열심히 노력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골을 넣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 감독은 제자들이 선물한 '보은의 슈트'를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입고 나갈 작정이다. 홈, 원정의 드레스코드도 정했다. 홈에선 홈팬들에 대한 예의로 슈트를, 원정에선 전투적인 마음가짐으로 트레이닝 유니폼을 입겠다고 선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