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바요르, 토고대표팀 차출거부 진짜 이유는?

기사입력 2012-12-23 10:49


"돈 문제가 아니라 안전 문제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트넘)는 이달 초, 내년 1월 19일부터 2월10일까지 열리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당초 모로코전 보너스 지급건으로 인해 토고 축구협회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데바요르는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년 전 대표팀 원정버스를 타고 이동중 앙골라에서 겪었던 끔찍한 총격사건과 토고축구협회의 불합리한 시스템을 언급했다. 안전이 보장되기 전에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아데바요르는 "나는 토고에서 받는 보너스는 필요없다. 경기당 고작 1000파운드다. 돈 때문에 내조국에서 뛰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로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모든 것은 협회, 조직의 문제다. 나는 앙골라 총격사건 당시 내 눈앞에서 사람들이 죽는 것을 목격했다. 누구도 생존자 치료를 위해 나서지 않았다. 부당했다. 끔찍한 상황이었고, 네이션스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후 나는 조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가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이제 또다시 남아공에 가게됐고,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다"며 격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남아공은 좋은 곳이지만,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안전체계가 절실히 필요한데, 토고는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내가 그곳에 가지 않겠다는 이유다"라며 불참의 이유가 안전 문제임을 명백히 했다.

"내가 토고로 귀국할 때 대부분의 경우 축구협회는 비행기삯조차 내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건 큰문제가 아니다. 다행히도 나는 먹고 살만한 돈이 있다. 돈 문제가 아니라 안전의 문제"라는 점으 거듭 강조했다.

아데바요르는 토고축구협회가 말하는 돈 문제와 열악한 대표팀 환경 역시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공항에서 내가 다른 선수들의 귀국비행기 티켓값을 내주는 경우도 많았다. 공항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티켓은 없기 때문이다. 경기를 위해 호텔에 가면 방이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 전 선수단용으로 20개의 방은 족히 필요한데, 단 10개의 방만 예약돼 있었고, 10개의 방은 선수들이 추가로 계산해야 했다. 화장실이 고장나고, 창문으로 물이 새고, 샤워도 작동되지 않는 호텔에 묵기도 했다. 음식이 형편없어, 내가 선수들을 레스토랑에 데리고 가서 먹인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어떨 땐 내 스스로 책임감을 느꼈다. 선수단 보너스를 지원한 적도 있다. 2010년 네이션스컵 때는 보너스를 2배로 지급하기 위해 사비로 6만파운드를 썼다. 내 나라가 그 수준에 이르기 희망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앙골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잊어서는 안된다. 나는 팀버스에서 방탄조끼, 방탄헬멧을 쓰고 내려야 했다. 사람들은 내가 타깃이었다고들 했다. 올해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내 경험이 필요하다고 해 복귀를 결정했고, 토고축구협회에 줄곧 안전에 대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내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서 내가 참가할 확률은 5%"라고 밝혔다. "나는 토고에서 나고 자랐고, 내 조국을 사랑한다. 네이션스컵 본선에 오른 건 정말 기쁘다. 그러나 분명한 변화가 필요하다. 나는 내 눈앞에서 사람들이 죽는 것을 목격했다. 내 목숨과 인생을 걸 수는 없다"고 불참의 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아데바요르는 2010년 초,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으나, 올해 초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고 토고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진출을 이끌었다. 토고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코트디부아르, 튀니지, 알제리와 한 조에 편성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토트넘과 토고 대표팀의 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내년 1월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지 않는다.

아데바요르가 다가올 1월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지 않는다. 그는 최근 토고 축구협회가 모로코전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제기하며 마찰을 빚어왔다.

아데바요르의 대변인 아메도지 블래즈는 "토고 축구협회가 아데바요르에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는 다가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협회의 결정일 뿐만 아니라 아데바요르 본인 역시 대표팀 경기에 나서는 데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탓에 초래된 결과로 알려졌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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