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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축구' 울산 현대는 내년시즌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이근호 이재성 이 호 등 공수의 핵심 멤버가 군입대했다. '수비의 핵' 곽태휘와 '장신 공격수' 김신욱(1m96)의 눈은 해외를 향하고 있다. 3명의 외국인선수 중 에스티벤은 이미 일본 빗셀 고베로 떠났다. 하피냐와 마라냥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울산도 이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몸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막연한 효과를 기대하고 영입하기는 큰 도전이다. 주머니가 경직돼 있는 모기업의 사정도 무시할 수 없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수주가 예년보다 30% 감소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울산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중공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보이지 않는 홍보 효과를 올렸지만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참에 울산은 선수 수혈 시스템의 개혁을 구상하고 있다. 성적을 내기 위해 거액을 들여 스타 플레이어를 잡는 것에 대한 구단 수뇌부의 회의적인 시각이 작용하고 있다. 대안은 역시 유소년 시스템의 활용이다.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포함돼 있다. 변화된 체제가 궤도에 올라서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서 흑자 구조로 돌아설 수 있다. 중장기적인 전략이다.
울산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 스토브리그에서 조용한 이유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