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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4·볼턴)의 날이었다.
1대1로 맞선 전반 33분이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상대 수비수에 이어 골키퍼마저 제친 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약 30m를 드리블한 환상적인 축포였다. 20개월 만에 안방에서 골을 선물했다. 지난해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돼 시련을 겪은 이청용이 리복스타디움에서 마지막으로 골을 기록한 것은 2011년 4월 웨스트햄전(3대0 승)이었다.
이청용은 "많은 골들이 기억이 나지만 오늘 골은 더욱 특별하다. 팬들에게 바치고 싶다. 내가 부상 당했을 때도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기 때문에 오늘 승리와 골을 팬들 덕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정상 컨디션의 80~90% 수준이다. 부상 전의 몸 상태와 거의 근접해 있다. 몸 뿐 아니라 자신감도 그렇다. 오늘처럼 좋은 경기를 벌이면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순위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