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구단들 보면 걱정이 되지."
2013년 강원의 미래는 알 길이 없다. 새 대표이사 선임부터 재정난 타개까지 과제가 수북하다. 선수단에서는 K-리그에 잔류한 14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8명의 선수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렸다. 주력 선수들은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지난 시즌 함께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네 명도 모두 빠졌다. 김 감독은 "왠만하면 (선수들을) 잡고 싶지만, 사정을 보면 만만치가 않다"며 "대전이나 대구, 경남 같은 다른 시도민구단이 일찌감치 뛰는데, 우리는 그럴 여건이 안되어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강원은 김은중과 배효성, 오재석 같은 즉시전력감을 일찌감치 수혈하면서 이적시장 초반을 주도했다. 당시만 해도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남종현 전 대표이사의 의지에 기댈 수 있었다. 그러나 남 전 대표이사가 떠나고 재정이 바닥을 드러낸 현재 아무런 움직임도 취할 수 없는 입장이다. 강원 최대 스폰서인 하이원리조트에서 2013년 스폰서비로 4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여진 숨통은 틔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밀린 구단 사무국 직원 급여와 선수단 월급을 처리하고 1월부터 시작될 동계 훈련 소요 비용을 처리하고 나면 남는게 없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 영입을 할 수도 있지만, 다른 구단과 카드가 맞지 않는다"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2013년 K-리그의 생존환경은 더 가혹해졌다. 1부리그 하위 3개 팀 중 두 팀이 곧장 2부로 강등되고, 나머지 한 팀은 2부리그 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14팀 중 10위를 해야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내부에서 답을 찾는다는 입장이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번외지명으로 뽑은 15명의 선수들을 잘 키워 로테이션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1~2명 정도는 보강해 진용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감독은 "지금 있는 여건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시즌처럼 선수들과 뭉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원은 강릉 클럽하우스에서 1차 훈련을 한 뒤, 2월 초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