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와 결별 유력' 차두리, 새로운 행선지는?

기사입력 2013-01-16 08:47



팀 잔류, 2부리그 임대, 이적 등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차두리(33·뒤셀도르프)가 선택의 기로에 섰다.

독일 언론 WAZ가 15일(한국시각) 베르너 볼프 뒤셀도르프 단장의 말을 빌어 '차두리가 개인적인 이유로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서울에 머물 예정이다. 차두리를 이적시키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차두리는 지난해 12월 30일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휴식기를 마친 뒤 독일로 돌아갔다. 그러나 1월 3일 재개된 팀 훈련에 불참했고 마이어 뒤셀도르프 감독이 복귀 시점으로 정한 10일 이후에도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차두리는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황상 뒤셀도르프와의 결별이 유력해 보인다. 2012년 6월 이적을 한 지 6개월 만이다. 차두리의 선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잔류 혹은 2부리그 임대

뒤셀도르프 잔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우선 차두리가 팀 훈련에 복귀한다면 그동안의 이적설은 '없던 일'이 된다. 그러나 차두리가 이적시장이 마감되는 1월 31일까지 한국에 머물기로 하면서 팀 합류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뒤셀도르프는 분데스리가 2부리그 팀으로의 임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하다. WAZ는 '뒤셀도르프가 2012~2013시즌이 끝날 때까지 분데스리가 2부리그 FC 에네르기 코트부스로 임대를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트부스는 2부리그 1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29(8승5무6패)로 4위에 올라있다. 19라운드까지 26득점에 23실점으로 공수 밸런스는 안정돼 있다. 브라운슈바이거 아인트라흐트, 헤르타 BSC 베를린이 1,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코트부스는 승격이 가능한 3위를 노려야 한다. 측면 공격과 수비가 가능하고, 분데스리가 및 2부리그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차두리를 영입한다면 순위 싸움에서 힘을 얻을 수 있다. 차두리와 뒤셀도르프의 계약은 2014년 6월까지다. 임대 후 뒤셀도르프 복귀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K-리그행 가능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이후 해외생활만 10년이 넘었다. 차두리는 지난해 6월 셀틱을 떠나며 해외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는 팀을 찾았다.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독일을 택했다. 뒤셀도르프를 끝으로 해외 생활을 정리할 의지가 강했다. 은퇴를 염두에 둬야 할 시기다. 현역 마지막 무대는 가족이 있는 K-리그가 될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두 가지다. 첫째, 차두리의 의지다. 그는 2010년 여름에 국내 진출을 계획했었다. 아버지인 차범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수원이 유력했다. 차 감독이 그 해 5월에 사임하면서 K-리그행은 불발이 됐다. K-리그 진출에 대해 거부감은 없어 보인다. 둘째는 이적료다. 차두리의 에이전트인 추연구 C2 글로벌 대표이사는 최근 볼프 단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볼프 단장으로부터 '뒤셀도르프가 이적료 등 조건만 맞는다면 차두리를 이적시킬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경험이 풍부하고 스타성을 겸비해 차두리는 분명 K-리그 팀이 군침을 흘릴 만한 카드다. 그러나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맞춰줄 국내 구단은 많지 않다. 그를 영입할 수 있는 K-리그의 기업 구단은 대부분의 선수 구성을 마쳤다. 현재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체력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추 이사는 "아직 K-리그 진출을 얘기하기는 이르다. 이적시장이 열리는 동안 국내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1월 말, 이적시장의 문이 닫힌다. 과연 차두리의 시선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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