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지도자' 김인완의 톡톡튀는 훈련법, 눈에 띄네

최종수정 2013-01-17 08:39

사진제공=대전시티즌

"넋 놓고 있으면 못 따라가겠어요."

제주 서귀포에서 다음시즌을 대비해 맹훈련 중인 대전 선수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김인완 대전 감독은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해 선수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집중하지 않는다면 흐름을 놓치기 일쑤다.

김 감독은 '공부하는 지도자', '젊은 지도자'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새로운 훈련을 시도하고 있다. 생각하면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게 특징이다. 워밍업 조차 매일매일 다르게 진행된다. 전술 훈련과 다르게 몸 만들기 훈련때는 절대 선수들이 익숙해지면 안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패싱게임을 해도 세분화시킨다. 목적을 다르게 한다. 압박이 목적일때와 공격전개가 목적일때 다르게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번 공을 활용해 훈련을 한다는 점이다. 공과 함께 하는 훈련은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다. 무리뉴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을 활용한 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계훈련의 가장 큰 주안점은 체력향상이다. 통상적으로 체력훈련은 맨몸으로 진행된다. 산을 오르거나, 운동장을 뛰거나, 셔틀런(구간 반복 달리기) 등을 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공에 대한 감각을 놓지 않게 하기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김 감독은 "무작정 뛰는 것은 생각하는 축구에서 독과 같다. 축구라는게 그냥 뛰는 순간이 많지 않다. 항상 공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지 않느냐. 훈련도 그렇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팀을 네 그룹으로 나눈다면, 두 그룹은 셔틀런을, 두 그룹은 패싱연습을 한다. 양쪽 그룹은 셔틀런과 패싱게임을 반복해서 하게된다. 지쳤을때도 항상 볼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이때 진짜 실력이 나온다고 김 감독은 강조했다.

대전의 훈련은 오전, 오후로 진행된다. 총 시간은 3시간 안팎이다. 그렇게 많은 시간은 아니다. 김 감독은 복합적인 훈련을 하다보니 선수들이 긴장상태에 있는 것을 감안해 훈련시간을 늘리지 않았다. 몸이 아닌 정신적으로 피로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추가 훈련대신 정규 훈련시간에 100% 집중을 요구했다. 이를 지킨다면 그 후의 시간에 대해서는 자유를 주는 편이다. 복장과 식사시간, 취침시간 엄수 정도가 김 감독의 마지노선이다. 대전의 관계자는 "선수들이 예전 훈련에 비해 엄청나게 힘들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예전보다 체계적이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 김 감독님은 웨이트 트레이닝조차도 세심하게 지켜보시고 개개인에 맞는 처방을 내놓으신다. 당연히 선수들도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예년 동계훈련과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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