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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퀸즈파크 레인저스)이 자신의 인생골 베스트5를 꼽았다.
"그 중 몇 개를 고르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문을 연 박지성은 "순서에 상관없이 중요한 몇 개를 꼽아보겠다"면서 과거를 더듬었다.
2010년 3월 리버풀전 헤딩골 : 첼시와의 치열한 타이틀 경쟁 속에 1-1이던 후반 헤딩슛으로 결승득점을 했다. 라이벌인 리버풀전을 상대로 승점 3을 따내 매우 뜻깊었다. 그날의 감동을 다 설명할 수 없다.(박지성은 2년전 맨유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골을 당시까지의 맨유 경기 득점 가운데 최고의 골로 꼽은 바 있다.)
2010년 11월 울버햄튼전 2골 : 다음 번 선택은 너무 어렵다. 2011년 4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터뜨린 결승골도 좋지만, 그 시즌 초반 울버햄튼전 골을 꼽고 싶다. 우린 그날 2대1로 이겼고 두 골 모두 내가 넣었다. 특별한 건 두 번째 골이다. 우린 막판까지 1-1로 비기고 있었는데, 누구나 우리가 이길 것으로 믿었다. 우리 홈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직전 인저리타임에 내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모든 관중이 놀랐고 모두가 소리쳤다. 전까지 그렇게 늦은 시각에 중요한 골을 넣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을 느껴지도 못했었다. 인저리 타임 결승 득점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줬다. 세리머니도 달랐다. 보통 천천히 달려가며 순간을 축하하는 것과 달리 그날은 그라운드를 미친듯 질주했다. 사실 내가 뭘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박지성은 마지막 5번째 골을 여백으로 남기는 센스를 발휘했다. 그는 "이번건 아주 특별하다. 아직 득점을 하지 못했다. 난 QPR에서의 첫 골이 내 인생의 골 '톱5' 가운데 하나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목표 의식을 높이는 동시에 QPR 팬들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지난해 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한 달간 떠났다 올해 초 복귀한 박지성은 6경기 동안 점점 폼을 끌어올리며 팀의 강등권 탈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장 완장을 클린트 힐에게 건내주고 마음도 더욱 홀가분해졌다.
QPR은 2승9무12패(승점15)로 아직 최하위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2승3무를 기록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