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전 효과? 유럽파 날았다

기사입력 2013-02-11 14:11


인터뷰 도중 생긋 웃고 있는 손흥민. 말로우(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강팀과의 평가전이 주는 몇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착시효과'다. 상대적으로 강팀과 경기를 하다보니 그보다 약한 혹은 비슷한 팀을 맞이했을때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하는 심리적 우위를 누리게 된다.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전(0대4 패)의 긍정적인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설연휴 동안 국내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유럽파들이 착시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소속팀에 돌아가 펄펄 날았다.

최대수혜자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1·함부르크)이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기대와 달리 부진한 경기 끝에 45분만을 소화한 손흥민은 한결 성숙한 모습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끝난 도르트문트와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서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렸다. 팀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디펜딩챔피언을 4대1로 제압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 후 독일 언론의 찬사를 받을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다. 후반 44분에도 마르셀 얀센의 크로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었다. 경기 후 독일 일간지 빌트를 비롯해 각종 언론으로부터 최고평점을 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으로의 러브콜도 더욱 거세졌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이청용(25·볼턴)도 기세를 이어나갔다. 이청용은 10일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1분 크레이그 데이비스의 골을 도왔다. 시즌 2호 도움이었다.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1분 이청용은 왼쪽으로 돌파해 데이비스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연결, 슈팅 기회를 열어줬다. 데이비스는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볼턴은 후반 36분에 역전골을 터뜨리며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청용은 경기 후 가진 "크로아티아전에서 너무 크게 져 아쉽지만 평가전이라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많은 걸 얻었다"고 크로아티아전 효과를 인정했다.

기성용(24·스완지시티)은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팀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체력적 우려는 기우였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기성용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다. 그러나 기성용은 4일 뒤인 10일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뛰며 팀의 4대1 승리에 일조했다. 상대 에이스 아델 타랍을 완벽하게 제압했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박지성 윤석영(이상 QPR)과의 코리안 맞대결은 불발됐지만, 공수에서 맹활약한 기성용의 활약은 국내팬들에게 위안을 주기에 충분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원톱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지-구특공대' 구자철(24)-지동원(22·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은 소속팀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중앙 대신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지동원과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구자철은 동반 풀타임 출전에 성공하며 팀의 5경기 무패행진(1승4무)에 일조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0일 독일 아우크스부크르의 SGL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결정력이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팀의 핵심 공격자원다운 활약을 펼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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