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사우디리그 알샤밥에서 뛰던 제파로프의 K-리그 재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제파로프는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미드필더로서, 2010년 FC서울 우승멤버로 맹활약하며 큰사랑을 받았다. 안익수 성남 감독이 FC서울 코치로 재직할 당시 한솥밥을 먹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제파로프는 2008년 우즈벡 명문클럽인 분요드코르에서 1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2010년 7월, 6개월 임대선수로 FC서울에 입단, 18경기에서 1골7도움으로 맹활약하며 10년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데얀 아디 몰리나와 함께 'F4'로 불리며 서울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2011년 초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우즈벡 주장으로 나서 2골2도움을 기록하며 조국 우즈벡의 사상 첫 4강행을 이끌기도 했다. 2011년 2월 이적료 10억-계약기간 3년 조건으로 서울에 완전이적했으나, 같은해 7월 사우디리그 알샤밥으로 다시 둥지를 옮겼다. 제파로프는 지난해 9월 '최강희호'와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2대2 무)에서도 날카로운 크로스로 기성용의 자책골을 유도하고,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성남은 지난 1월부터 제파로프의 영입협상을 물밑에서 진행해왔다. K-리그에서 완벽한 적응능력을 선보였던 제파로프는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는 의외로 부진했다. 올시즌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제파로프와 알샤밥 사이에 임금 부분에서 조정할 부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이 계약서를 주고받은 상황은 아니지만, 협상은 상당부분 진척된 상태다. 확실한 외국인 공격수 부재로 고민했던 성남에게 최적의 카드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새로 영입한 조르단 카를로스, 지난해 영입한 하밀 레이나 등 외국인선수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