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미드필더 가레스 베일(24)은 '제2의 호날두'로 불린다.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가 돋보인다. 공교롭게도 베일은 호날두의 열혈 팬이다. 그 동안 호날두가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줄기차게 언론에 밝혀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베일이 호날두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보완해야 할 점 중 한 가지는 프리킥이었다. 베일은 지난시즌부터 무회전 프리킥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도와 파괴력이 떨어졌다. '무회전 프리킥'의 계보를 잇고 있는 호날두에 비하면 연마가 더 필요해 보였다.
그러나 베일은 꾸준한 훈련과 과감한 도전 끝에 '무회전 프리킥'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든 모습이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회전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9일 뉴캐슬전(2대1 승)에서 전반 5분 만에 결승골을 성공시키더니 15일 2012~2013시즌 유로파리그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전에서도 두 골을 폭발시켰다. 모두 극적인 시간에 터진 무회전 프리킥이었다. 선제골은 전반 추가시간, 결승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베일의 무회전 프리킥은 어디로 휠지 종잡을 수 없는 야구의 너클볼과 같았다. 공의 회전이 없기 때문에 외부요인에 의해 불규칙하게 움직였다. 리옹 골키퍼 레미 베르쿠트르는 두 차례나 갑자기 휘어지는 공을 막지 못했다.
베일에게 남은 숙제는 헤딩이다. 포지션상 헤딩을 많이 하지 않지만 '제2의 호날두'의 별명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선 뛰어난 헤딩력도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