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강원 감독의 '이유있는 한숨'

최종수정 2013-03-14 08:16
김학범
◇김학범 강원 감독이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 삼성과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FC

김학범 강원 감독의 한숨이 깊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이어 지난 수원 삼성전까지 원정 2연전을 치렀다. 1무1패에 그쳤지만 내용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한숨을 쉬고 있다. "4월까지 잡힌 리그 9경기 중 원정만 7번이야."

일정을 뜯어보면 고개를 갸웃거릴 만하다. 4월 말로 예정된 경남~서울 원정 2연전만 보면 안방과 객지를 오가는 징검다리 일정이다. 전남과 홈 경기를 치르고 제주 원정을 다녀온 뒤 포항과 다시 안방에서 맞붙는다. 하지만 전남전은 클럽하우스가 위치한 강릉이 아닌 광역연고지인 춘천에서 갖는 경기다. 1년에 4번 정도 경기를 갖는 춘천에서의 경기는 사실상의 원정이다. 이동거리나 시간 모두 어중간 하다. 이후 일정도 복잡하다. 바다를 건너야 하는 제주 원정을 마친 뒤 3일 만에 다시 전남전을 치러야 한다. 결과적으로 체력적 소모가 클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초반 행보가 힘겨운 구도로 진행되니 김 감독은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경기력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강원은 김 감독 스스로 강등 1순위라고 부를 만큼 빈약한 전력이다. 최근 두 경기서 보여준 내용은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산전에서 지쿠가 맹활약 하면서 두 골차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 붙었다. 하지만 1주 뒤 수원전에서는 상대 킬패스에 수비가 잇달아 무너지면서 숱한 위기가 찾아왔다. 결과는 0대1이었지만 내용은 4~5골 차까지 벌어질 만한 경기였다. 김 감독도 "칭찬할 선수가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시즌 초반인 만큼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이번 달 처음이자 마지막 홈 경기인 16일 대구전은 무조건 잡는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팬들의 성원이 있는 홈 경기는 50점은 따고 들어가는 법"이라면서 "그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잘 준비해 첫 승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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