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제 원년을 맞이한 K-리그 챌린지 8개 구단 감독들의 출사표는 다양했다. 우승부터 중위권 도약까지 목표는 제각각이었다. 그 속에서도 공감대는 형성됐다. K-리그 챌린지의 흥행이다. 14일 2013년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8개 구단 감독들이 제시한 흥행 해법은 '더비' 활성화였다.
조동현 경찰축구단 감독은 '아름다운 라이벌'을 얘기했다. 그러나 본심은 달랐다. "겉으로는 '아름다운 라이벌'이라고 했지만 아름다우면 재미가 없다. 더티한 적대관계를 만들기 위해 박터지게 싸워야 한다."
안양은 프로축구 더비의 효시가 된 팀이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K-리그 클래식 수원과 함께 '지지대 더비'를 형성했었다. 9년 만에 부활한 안양은 K-리그 챌린지에서도 더비를 선도할 팀으로 지목되고 있다. 안양과 부천이 맞붙으면 '창단팀 더비'가 된다. 안양과 부천은 K-리그 챌린지 8팀 중 창단된 팀으로 분류된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더비'의 조건을 제시했다. 경기력이었다. 이 감독은 "더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기력'이 중요하다. 경기력으로 먼저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조건은 '팬'이었다. 이 감독은 "부천과 더불어 안양도 서포터스나 충성도 높은 팬들이 많다. 훌륭한 더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응원은 팬들의 몫이지만, 팬들이 즐겁고 다시 경기장을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곽경근 부천 감독도 팬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 감독은 "부천과 안양은 서포터스가 많은 팀이다.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연고지 더비'도 흥행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안양-FC서울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2004년 2월 2일, 안양을 연고로 한 LG치타스(현 FC서울)가 서울로 연고 이전을 결정했다. 안양은 FA컵 3라운드에 진출하면 서울과 만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안양의 남궁도는 "(서울과) 꼭 만났으면 좋겠다. 축구 전술 이상의 것이 나올 것 같다. (전력이) 뒤처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안양 시민과 서포터스의 응원에 힘입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부천과 제주 유나이티드도 같은 경우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수원'이라는 같은 연고지를 사용해 팬들의 흥미를 더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김진회, 하성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