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제주 감독이 무승부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2승1무로 휴식기를 보내고 싶다는 각오를 보였다. K-리그 클래식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관계로 2주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제주는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시종 상대를 밀어붙였지만 1대1로 비겼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정서 이기는 축구를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미드필드 장악이 더 필요했다. 템포도 늦었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세밀한 패스로 뚫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박 감독은 전반 29분 주앙파올로에게 당한 실점 상황에서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박 감독은 평소 항의를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는 "인터셉트 상황서 스터드가 보일 정도로 발을 들었다. 그래서 항의했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내가 심판을 보는게 아니니까 판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전반 0-1로 끌려다니던 제주는 후반 오승범 투입 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은 "전반전 공수에서 템포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비에서 문제점 드러나서 권순형 빼고 오승범 넣었는데 잘해줬다. 후반에는 조금 더 밸런스가 맞춰졌다"고 평했다.
수비에서는 아쉬운 부분과 희망섞인 부분이 모두 나왔다. 중앙수비는 다소 불안했던 반면, 처음으로 기용된 오른쪽 윙백 김봉래는 동점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박 감독은 중앙수비진에 대해서는 "센터백에서 상대 공격수를 더 과감하게 제압했어야 했다. 공중볼 경합에서 세컨볼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다"고 한 반면, 김봉래에 대해서는 "긴장한 모습도 있었지만 신인 선수치고는 잘해줬다. 적절한 시기에 과감한 침투로 득점하면서 공격에 활로를 찾을 수 있었다. 팀에 더 녹아든다면 공수에서 더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통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박기동 서동현 등 부상선수들이 돌아온다.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 미드필드부터 수비시 강력한 모습 구축하고, 상대 문전에서 세밀한 패스를 통해서 득점하는 부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