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의 아우크스, 손흥민의 함부르크에 1대0승

기사입력 2013-03-17 01:23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와 함부르크의 최근 2차례 맞대결에서 코리안 에이스들의 발끝은 빛났다.

지난해 5월12일 첫 맞대결에선 전반 34분 구자철이 결승골을 쏘아올렸다. 아우크스부르크가 1대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교체출전했다.

#지난해 10월27일 올시즌 첫 맞대결에선 구자철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아쉽게도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13분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함부르크가 2대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16일 밤 11시30분, 세번째 대결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함부르크 임테크아레나에서 펼쳐진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함부르크-아우크스부르크전, 3인의 코리안리거가 동시에 선발출전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과 '지구특공대' 지동원 구자철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그라운드에서 사상 최초로 3명의 한국인이 함께 달리는 기분좋은 풍경이 완성됐다. 리그 6위 함부르크가 홈에서 강등권 16위 함부르크에 0대1로 패하는 이변이 빚어졌다.

함부르크는 팀에이스 판 데르 파르트가 킥오프 직전 선발명단에서 빠지며 불안한 분위기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강등권 16위인 아우크스부르크는 필사적이었다. 전반 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선제골이 터졌다. 베르너의 프리킥을 칼센 브라커가 받아넣으며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함부르크는 전반에만 7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볼 점유율에서 65%로 앞서며 적극적인 공세로 맞섰지만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손흥민과 구자철은 프리킥 상황, 중원에서 양보없는 몸싸움을 펼쳤다. 후반 9분 지동원이 손흥민과 볼을 경합하다 따내고, 곧바로 손흥민이 구자철에게 볼을 뺏어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역만리 그라운드에서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한 '진검승부'를 펼쳤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에이스 구자철은 후반 15분 교체됐다. 승리를 지키기 위해, 수비를 강화하려는 바인지를 감독의 의중이 읽혔다. 그러나 구자철 교체 이후 함부르크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18분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옐로카드 하나씩을 주고받으며 경기는 더욱 격렬해졌다. 후반 36분 막시밀리안 바이스터가 공중볼을 다투는 상황에서 바이어를 걷어차는 고의적인 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0-1로 뒤지는 상황에서 11대10의 수적열세까지 겹치며 함부르크는 무너졌다. 후반 40분 손흥민이 문전에서 쏘아올린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결정적인 마지막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호펜하임, 브레멘전 2연승에 이어 직전 뉘른베르크전에서 1대2로 패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6위 함부르크 적지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또다시 승점 3점을 얻었다. '지구특공대'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기에만 4승을 올리는 뒷심을 뽐냈다. 승점 24로 1경기를 덜 치른 15위 슈투트가르트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줄였다. 1부리그 자력 잔류를 위해선 15위 슈투트가르트(승점 29)를 밀어내야 한다. 분데스리가 17~18위는 강등되고, 16위는 2부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다.

선의의 경쟁을 마친 구자철 지동원 손흥민은 17일 오후 뮌헨공항에서 다시 만난다. 나란히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26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전을 위해 파주에 결집한다. 프로답게 클럽의 자존심을 걸고 격렬하게 다퉜던 코리안리거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달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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