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이 후반 6분 선제결승골을 기록한 후 두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울산의 '철퇴'가 2013년판 신무기를 장착했다. '김신욱-한상운' 듀오가 통했다.
울산현대는 17일 오후 3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전남드래곤즈 원정에서 후반 6분 한상운의 킬패스에 이은 김신욱의 골에 힙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 울산의 파상공세를 전남 수비진이 끈질기게 버텨냈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헤딩머신' 김신욱과 공중볼 경합을 벌일 중앙수비수로 울산 유스 출신 임종은을 내세웠다. 올림픽대표 출신 센터백 임종은-황도연이 패기로 맞섰다. 예상대로 울산의 공세는 거셌다. 전반 6분 김신욱이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12분 호베르토의 저돌적인 중앙돌파에 이은 매서운 왼발슈팅이 위력적이었다. '왼발의 달인' 한상운의 세트피스 옵션도 위협이 됐다. 전남 수비라인이 울산 철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전반 후반 흐름은 오히려 전남으로 넘어갔다. 패기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원 23세 이하로 구성된 리그 최연소 공격라인이었다. 전현철 이종호 심동운 등 토종라인에 웨슬리가 가세했다.
전반을 0-0 득점없이 끝낸 후 '백전노장' 김호곤 감독은 고창현 대신 23세 이하 패기 넘치는 공격수 박용지와 수비형 미드필더 김성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박선용이 눈 부위가 찢어지며 치료를 받는 새 수비라인이 흔들렸다. 경험많은 울산은 '수적 우위' 원샷원킬'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6분 최보경이 박스 오른편으로 달려들어가던 한상운을 향해 패스를 넣어줬다. 한상운이 날렵한 왼발로 문전쇄도하는 김신욱을 향해 킬패스를 흘렸다. 김신욱이 '슬라이딩'하며 왼발끝으로 볼을 밀어넣었다. 완벽한 호흡이었다. 김신욱의 '머리'에만 집중하던 전남이 허를 찔렸다. 김신욱의 '발'에 선제결승골을 내줬다. 김신욱은 지난 2일 대구과의 개막전 첫골에 이어 시즌 2호골을 신고했다. 한상운은 9일 전북전 첫골에 이어 이날 도움으로 2경기 연속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왼발 스페셜리스트'의 부활을 알렸다.
1무2패의 전남은 시즌 첫승 신고를 4라운드로 미뤘다. 전남은 울산에 3경기 연속 0대1로 패하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울산은 전남을 상대로 5연승, 5경기 연속 무실점의 우위를 이어갔다. 대구와 전남에 승리하며 초반 2승1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