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접근하겠다"

최종수정 2013-03-17 16:26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이 또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서울은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17분 윌리암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볼점유율에서 59대41로 앞섰다.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밀집수비에 가로막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비장했다. 그는 "봤지만 이것이 축구다. 클래식에 강약팀이 따로 없다. 단 한번의 찬스를 살리느냐, 못살리느냐에 승패가 좌우된다"며 "우승 후유증에 대해 염려했던 부분이다. 나를 포함해 모두가 느껴야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오늘 출전한 선수들은 칭찬해주고 싶다. 열심히 뛰었다. 상대는 홈이점을 최대한 살렸다. 판정에 부분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상대의 홈이점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3경기에서 고작 승점 1점(1무2패)에 그쳤다. 최 감독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서울은 항상 우승 후보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조급함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90분동안 상대도 찬스를 만들 수 있다. 우리도 놓쳐서는 안된다. 오늘 같은 경우 실점한 장면이 상당히 아쉽다"고 했다.

윤성효 부산 감독의 대결도 관심이었다. 윤 감독은 지난해까지 수원 사령탑이었다. 최 감독은 지난해 K-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 번도 윤 감독을 넘지 못했다. 정규리그와 FA컵에서 6차례 맞닥뜨려 1무5패였다. 징크스는 계속됐다. 윤 감독이 부산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는 "지도자 경력에 오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승부 세계다. 윤 감독님도 굉장히 지기 싫어하는 분이다. 반드시 반전을 시키고 싶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클래식은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최 감독은 "지난해 우승 원동력은 모두가 진정한 조연이 되고자 하는 강한 의지였다. 팀 승리에 일조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우승을 하면 전력이 30% 떨어진다. 이번을 계기로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한 경기, 한 경기 진정하게 접근하겠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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