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카타르전 키워드는 '닥공'

기사입력 2013-03-20 14:30


"상대가 드러눕기 전에 먼저 골을 넣겠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카타르전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언했다.

최 감독은 19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사령탑이 바뀐 카타르가 조직력과 속도를 눈에 띄도록 끌어올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니라 우리의 경기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드러눕기 전에 먼저 골을 넣겠다"고 덧붙였다.

중동팀의 침대축구는 악명이 높다. 신나게 공격을 전개하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그라운드에 나뒹굴며 '헐리우드 액션'을 펼친다. 승점이 필요한 경기에서 선제골이 들어가는 순간부터 악몽이 시작된다. 작은 몸싸움에도 소리를 지르며 그라운드에 쓰러진다. 심지어 패스를 하다가도 통증을 호소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한국과 같은 승점 7로 본선행 희망을 남겨두고 있는 카타르 입장에서도 26일 서울 원정은 승점이 필요한 경기다. 언제든 침대축구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최 감독이 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감독 교체를 단행한 카타르의 조직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보고 있다.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카타르에 4대1로 대승할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측면은 오히려 카타르의 최대 강점이 됐다. 카타르가 최근 평가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에 3대1로 승리하면서 경계심은 더욱 커졌다.

카타르전에 소집된 A대표팀의 면면은 공격에 방점이 찍혀 있다. 박주영(셀타비고)이 빠지기는 했으나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등 국내파 뿐만 아니라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언제든 한 방을 터뜨려 줄 만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최 감독은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해 카타르전 초반에 승부를 결정 짓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수비 위주로 경기하는 팀을 상대로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하면 경기가 원치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며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도 서울이 그렇게 공격을 하고도 부산에게 지는 것을 보라. 그게 축구다. 선취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우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8위인 카타르(한국 47위)를 당연히 이길 거라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베테랑 선수들인 만큼 그런 부담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격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근호는 "중동 선수들은 정신적인 측면과 2선 침투에 다소 약한 감이 있다. 2선 침투와 협력수비를 통해 활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경기에서도 우리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카타르는 쉽게 무너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주=이 건, 박상경 기자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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