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카타르 밀집수비 뚫을 비책있다

기사입력 2013-03-21 08:23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파주NFC에서 훈련을 하며 오는 26일 카타르를 상대로 치르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대비했다. 최강희 감독이 종이에 적힌 명단을 보며 선수들을 두 편으로 나누고 있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3.20/

"카타르전에서는 일단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우리 색이 안 나온 것 같다. 밀집 수비로 나설 것인데 감독님도 미드필더들에게 초반에 중거리 슛을 많이 하라고 주문하셨다."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올 것이다. 공격수들이 최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해서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히겠다. 상대 수비수들 숫자가 많아서 뒷공간이 없다. 중앙보다는 사이드 돌파가 중요할 것이다. 공격조합에서 최상의 조합이 있을 것이다." 전자는 이청용(25·볼턴), 후자는 이동국(34·전북)의 말이다.

"녹화한 자료를 봤는데 카타르 수비 진영에 8, 9명까지 보이더라. 최전방에서 1~2명만 공격할 뿐 다른 선수들은 올라오지를 않았다. 어느 때보다 선제골이 중요하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첫째도 밀집수비, 둘째도 밀집수비, 셋째도 밀집수비다. 최강희호가 20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결전이 목전이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최강희호는 3, 4차전에서 1무1패를 기록, A조 2위로 처져있다. 반전이 절실하다.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해 6월 카타르 원정에선 4대1로 대승했다. 카타르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수준 차를 인정하고 있다. 극단적인 밀집수비를 바탕으로 한 지역방어와 역습 공격으로 실마리를 찾을 게 뻔하다. 최대 현안은 역시 그물망 수비를 뚫는 것이다. 최 감독도 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탈출구는 있다.

첫째, 극단적인 공격 전술에도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수 밸런스가 안정돼야 한다. 과욕을 부리면 템포를 잃어버릴 수 있다. 서두르다보면 엇박자를 낼 수 있다. 수비-중원-공격, 한 축이 무너지면 벽에 부딪힌다. 선제골이 늦더라도 상대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측면에 해답이 있다. 촘촘하고 조밀조밀한 중앙을 뚫기는 쉽지 않다. 밀집수비에는 측면을 활용한 공격 패턴이 가장 효과적이다. 측면에서 활로를 ?돛만 수비라인이 분산된다. 자연스럽게 중앙에 공간이 생긴다. 골결정력을 높여야 하는 점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마지막으로 패스와 세트피스, 중거리 슛의 완성도다. 볼은 인간보다 빠르다. 수비벽을 단번에 허무는 데는 '킬링 패스'가 수반돼야 한다.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스피드와 공간 침투, 선수들간의 호흡에 오차가 없어야 한다. 세트피스도 필수 과목이다.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피스는 상대가 어떤 전술로 나오든 가장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수단이다. 밀집수비에 자유롭다.


중거리 슈팅도 최대한 아끼지 않아야 된다. 최강희호에는 기성용(24·스완지시티)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 등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 능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꽤 있다. 중거리 슈팅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게 된다. 자연스럽게 공간이 생긴다. 패스할 곳도 많아진다.

카타르전에선 밀집수비를 뚫는 것에 사활이 걸렸다. 답은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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