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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번째 리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철인' 라이언 긱스(39)의 경이로운 기록도 조명받고 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게 빼앗겼던 타이틀을 되찾은 맨유는 2년전 리버풀의 18회 우승 기록을 넘어선 데 이어 20회 우승 고지를 밟으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퍼거슨도 27년간 장기 집권을 통해 13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면서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새삼 인정받았다.
맨유 유소년 팀을 거쳐 17세인 1990년 데뷔한 긱스는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1993 시즌 원년 우승을 시작으로 23년간 13차례나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리그 우승 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유럽 슈퍼컵 1회, FA컵 4회, 리그컵 4회, FA커뮤니티실드 8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총 20회가 넘는 크고 작은 우승을 일구면서 현대 맨유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해마다 세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면서도 꾸준한 경기력을 펼치며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잃지 않으면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놀랍다.
올 시즌에도 리그 17경기(9회 교체출전)에서 양쪽 윙과 중원, 수비형 미드필드까지 커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고, 지난 3월엔 1년 재계약까지 이끌어냈다.
긱스는 "젊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 많은 교훈을 얻었고 올 시즌엔 처음부터 꾸준한 성과를 보여줬다. 퍼거슨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 해온 덕분이다"라며 영광을 감독에게 돌렸지만, 퍼거슨 감독은 우승의 공을 제자에게 돌렸다.
퍼거슨 감독은 "긱스는 괴짜(freak)다. 아주 독특한 괴짜다. 경이로운 인간이기도 하다. 그와 폴 스콜스를 데리고 있었던 건 우리에게 행운이었다. 난 복받은 매니저다"라면서 긱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누군가는 성적을 위해, 돈을 위해 클럽을 바꾸고, 바꾸고, 또 바꾼다. 애석한 일이다. 하지만 긱스는 완전히 다르다. 그는 자기 정체성을 끊임없이 창조한다. 한 사람이 클럽의 색깔을 좌우하는 건 매우 중요한 한 일이다"라며 긱스의 공헌을 높게 평가했다.
올시즌 맨유의 플레이메이커로 큰 활약을 보인 마이클 캐릭은 "라이언의 성과는 센세이셔널하다. 육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그는 매일 우리에게 동기부여를 해줬다. 모범적인 자세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그는 진정 레전드다. 그와 함께 뛰고 매일 훈련한다는게 기쁘다"면서 대선배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