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사령관'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허벅지 통증으로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다.
기성용이 5일(이하 한국시각) 웨일즈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맨시티전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벼운 허벅지 통증 때문이다. 기성용은 지난달 28일 열린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허벅지에 타박을 입었다. 가벼운 통증이었다. 맨시티전 이틀 앞두고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영국 언론은 기성용을 '스완지시티의 부진을 깰 키플레이어'라고 소개하며 맨시티전 출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그라운드에 없었다. 허벅지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공백 속에 맨시티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7경기 연속(3무4패)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의 결장은 지난 2월 18일 리버풀과의 리그 27라운드 이후 9경기 만이다.
다행히 기성용을 자주 괴롭혀온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은 아니다. 기성용의 부친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은 "허벅지 통증으로 팀에서 쉬라고 했다.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기성용은 8일 열리는 위건전에서도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스완지시티는 이미 리그컵 우승으로 내년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순위 싸움은 무의미하다. 팀의 주축인 선수가 부상 중인 상태에서 무리해서 출전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리그 우승을 확보한 맨유와의 리그 37라운드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맨유와의 일전은 13일 열린다. 일주일 이상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기 회장은 "성용이가 맨유전는 충분히 출전할 몸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뒤 스완지시티로 이적해 강행군을 펼친 기성용이다. 1년 동안 휴식은 없었다. 피로가 쌓였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허벅지 통증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것도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다.
오히려 스완지시티는 주전 공격수 미구엘 미추(27·스페인)의 공백이 더 뼈 아프다. 미추는 맨시티전에서 후반 24분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경기를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은 "미추가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 허벅지 근육이 얼마나 찢어졌는지 알수 없지만 오늘 경기가 마지막 경기일 것 같다"고 밝혔다. 미추는 올시즌 스완지시티가 리그에서 터트린 43골중 17골을 책임졌던 팀의 주전 공격수다. 미추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스완지시티는 공격력 약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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