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롤모델 이동국앞 뜻깊은 10호골,팬들에게 선물"

최종수정 2013-05-11 18:22


'광양루니' 이종호(21·전남)는 "이동국의 골 장면 비디오를 자주 본다"고 했다. 경남전에서 이현승의 결승골을 이끈 '스크리닝 힐패스' 역시 "이동국 형의 전북-포항전 골 장면을 수십번 보고 연습한 것"이라고 털어놨었다. "최고의 공격수를 따라하다 보면 나도 그 언저리에 닮아가 있지 않겠냐"며 웃었다.

'롤모델' 이동국과 한 그라운드에 섰다. '원톱'으로 양보없는 경쟁을 벌였다. '대선배' 이동국이 먼저 킬러의 능력을 보여줬다.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K-리그 최고 공격수다운 '원샷원킬'이었다. 임종은 정준연 홍진기 김태호의 전남 포백이 전반 초반부터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북은 전반 15분이 넘어가도록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17분, 단 한차례 찬스를 완벽한 골로 연결했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정 혁이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머리로 밀어넣었다. 낙하지점을 정확히 예측했다. 위치선정이 탁월했다.

전반 35분 '후배'이종호의 발끝이 빛났다. 동점골이 터졌다. 문전 혼전상황에서 이승희가 짧게 밀어준 볼을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골을 향한 집념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롤모델' 이동국 앞에서 터뜨린 골의 의미는 각별했다. 프로 3년차 이종호의 통산 10호골이었다. 올시즌 9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31분 전북 서상민의 폭풍 드리블에 이은 감각적인 중거리포가 작렬했다. 2-1로 앞서가던 전북은 후반 막판 인저리타임에 전남 전현철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전에 이어 또다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전남의 구세주였다. 2대2로 비겼다.이날 전북은 공수에서 에이스들의 공백이 아쉬웠다. 에닝요 정인환 임유환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에닝요도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다.

짜릿한 무승부 직후 이종호는 이기지 못한 것을 오히려 아쉬워했다. "정말 아쉬운 경기였다. 현철이형이 골 넣어줘서 비기기는 했는데 골 찬스를 많이 놓쳤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깝다"며 승부욕을 불살랐다. '롤모델' 이동국과의 맞대결에 대해선 "경기장 들어가기 전에 봤는데 포스가 느껴지더라. 이동국 형 스타일을 많이 연구했다. 나름대로 전북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북전에서 꼭 10호골을 넣고 싶었다. 팬들에게 10호골을 넣으면 선물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 지난해에도 수원전에서 시즌 첫골 기념으로 치킨을 쐈는데, 이번에도 수원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선물을 하게 됐다"며 웃었다.

뜨거운 광양 극장이었다. 27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속에 전남은 전북과 비겼다. 지지 않았다. 7경기 연속 무패(2승5무)의 기록을 이어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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