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김봉길 감독님은 OOO'이다

기사입력 2013-05-14 17:54



프로축구연맹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K-리그 대표 선수들에게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소속팀 감독님을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설문 조사 결과, 재미있는 표현들이 쏟아졌다. 인천 이천수는 김봉길 감독을 "험난한 길에서도 안전하게 선수들을 이끌어 주는 존재"라는 이유와 함께 'SUV'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울산의 김영광은 김호곤 감독을 'USB 메모리카드'라 표현했다. "축구와 관련된 많은 장면들을 머리속에 저장해 두시고, 생생하게 말씀해 주시는 것을 보면 엄청난 기억력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강원의 주장 전재호는 김학범를 '초코파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신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먼저 알고 어떤 행동을 할지도 미리 예측하신다"며 "그래서 선수들은 항상 긴장하고 준비하고 있어야하는데 학범슨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래도 내가 처음 프로 데뷔했을 때(2002년)와 비교해보면 감독님도 많이 부드러워지셨다"고 했다.

김인완 대전 감독은 '원자력발전소'라고 했다. 이웅희는 "감독님은 내가 지금까지 본 지도자 중 가장 축구에 열정적인 사람이다. 원자력발전소처럼 밤에도 꺼지지 않고 축구 에너지를 만드신다"며 웃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워크맨'이었다. 황진성은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이었고, 그 시절 누구나 갖고 싶었던 워크맨처럼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아는 존재감 넘치는 살아있는 레전드"라고 했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잔디', 안익수 성남 감독은 '아빠'라는 훈장을 달았다. 임상협(부산)은 "잔디와 꽃의 관계처럼 감독님(잔디)은 묵묵히 우리 선수들(꽃)을 항상 빛나게 해주신다"고 했고, 김동섭(성남)은 "아빠처럼 엄한 존재이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뒤에서 묵묵히 챙겨주시고 선수들 입장에서는 언제나 믿고 따를 수 있는 존재"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수원의 곽희주는 서정원 감독을 '유재석'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을 잘 배려해 주신다. 선수들의 가벼운 농담에도 잘 웃어주신다. 꼭 유재석을 닮았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해 주시는 모습에 선수들이 벽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승범(제주)은 박경훈 감독을 '트렌드'라고 했다. "현대 축구의 흐름과 전술, 패션스타일과 어린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북 파비오 감독대행은 '전사', 백종철 대구 감독은 '험월이취', 하석주 전남 감독은 '상남자'라는 단어를 제자로부터 받았다.

"험월이취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안한 곳으로 나아간다는 사자성어다. 나를 비롯한 우리 선수단 모두가 감독님의 리더십과 지도력을 믿고, 감독님이 대구의 험월이취를 이끌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대행을 맡는 자체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 결정을 하고, 최선을 다한다. 경기장에 나서면 승리를 위해 전투적으로 변한다", "하석주 감독은 진정한 남자다. 항상 모험적이고, 당당하고, 긍정적이다." 이진호(대구) 에닝요(전북) 이종호(전남)의 변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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