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거 있었다면" 레드냅, 끝까지 '자기비하 가정법'

기사입력 2013-05-18 14:30



해리 레드냅 퀸스파크 레인저스 감독이 시즌 끝까지 '자기 비하성' 발언을 이어갔다.

레드냅 감독은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2~2013 시즌 최종 원정경기를 앞두고 18일(이하 한국시각) 가진 기자회견에서 또 다시 가정법을 늘어놓으며 자기 팀을 비판했다.

발단은 제이미 캐러거의 은퇴였다.

1996년부터 리버풀에서만 507경기를 뛴 레전드 수비수 캐러거는 시즌 중 발표한 은퇴 선언에 따라 20일 0시에 벌어지는 QPR전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레드냅 감독은 "캐러거는 위대한 프로다. 에믈린 휴스, 토미 스미스, 필 톰슨과 같은 (리버풀)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라고 극찬을 했다.

그러다가 난데없이 그를 QPR과 연결시켰다.

"캐러거는 팀원 모두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만일 내가 그를 QPR에서 뛰게했더라면 다음 시즌 강등되지 않았을 것이다(If I had him playing at QPR, we would get promoted next year)"라는 황당한 논리를 폈다.

올시즌 자기 팀에 캐러거 같은 리더가 없어서 강등됐다는 의미다.


레드냅의 이상한 가정법은 처음이 아니다. 강등 위기를 맞은 올 초부터 강등 확정이 된 지난 달까지 지속적으로 "~했더라면 강등되지 않았을 것"이란 핑계와 변명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최종전을 앞두고 다음 시즌을 구상해야 할 순간에 상대 레전드까지 끌어들여 자기 팀을 비하하는 모습은 일부 팬들이 기억하는 명장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레드냅은 경기 전 열릴 캐러거를 위한 은퇴 축하 의장 행사(guard of honor)에 공격수 로익 레미를 QPR 측 선수 대표로 참석시킬 것이라고 예고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레미는 34세 여성을 성폭행 혐의로 최근 체포됐다 보석으로 석방됐다.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지만 팀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QPR은 4승13무20패(승점25)로 레딩(6승10무21패)에 승점 3을 뒤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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