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전 끝낸 상주, 2라운드는 도약의 무대

최종수정 2013-05-23 08:15


상주 상무의 본격적인 시즌은 2라운드부터 시작된다?

K-리그 챌린지의 초대 우승후보 상주 상무가 2라운드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1라운드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무패행진은 빛좋은 개살구일 뿐. 7경기에서 단 2승(5무)을 거두는데 그쳤다. 예고된 부진이었다. 세 가지 악재가 겹쳤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상주는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넘치는 자신감만큼 부담도 상당했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바라는 주변의 시선은 선수들의 발을 무겁게 했다. 우승후보에 대한 견제는 상대팀에 오히려 호재였다. 클래식 개막전에서 상주가 광주를 3대0으로 완파한 뒤 상대팀들은 확실하게 뒷문을 잠그는 극단적인 수비로 상주를 상대했다. 상주는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마지막 악재는 조직력이었다. 13명의 신병이 지난 1월 말에 팀에 합류했다. 이근호 이 호 이상호 하태균 등 올시즌 주전 자리를 꿰찬 선수들 대부분이 신병이다. 이들은 한 달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도 못한채 시즌에 돌입했다. 악재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주변에서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얘기하지만 각자 팀에서 온 선수들이다. 올해 입대한 선수들이 대부분 주전인데 시즌 초반에는 조직력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경찰청은 지난해 입대한 선수들이 주전으로 많이 뛰고 있어 상주보다 조직력이 뛰어난게 사실이다. 또 상대팀들을 모두 처음 상대해 전력 파악도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라이벌인 경찰축구단의 성적은 눈부셨다. 초반 7경기에서 6승1무로 클래식 선두를 질주했다.

7개 팀과의 두 번째 대결이 시작된 2라운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대비한 훈련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상대에 대한 분석도 마쳤다. 덕분에 상주는 2라운드 3경기에서 2승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위로 떨어졌던 순위를 2위(승점 18·4승6무)로 다시 끌어올렸다.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좋아졌다. 초반 7경기에서 9골에 그쳤지만 2라운드 3경기에서 7골을 쏟아냈다.

상주가 정상궤도에 올라서자 박 감독도 서서히 여유를 되찾고 있다. 박 감독은 "조직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1라운드보다 2라운드가 훨씬 좋아질 것이다. 3라운드에 가면 더 강해질 것"이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근호의 공백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근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4경기에 결장한다. 박 감독은 "전력 손실이 있지만 하태균이 FA컵에 이어 리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근호를 대체할 미드필드 자원도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상주에 2라운드는 도약의 무대다. 경찰축구단과의 우승 경쟁도 2라운드를 기점으로 본격 점화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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