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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팬들은 '골 잔치'에 환호했다.
그런데 13라운드에 열린 경기 시간을 살펴보자. 7경기 모두 햇볕이 가장 뜨거웠던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열렸다. 지열로 데워진 그라운드에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였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고려해 저녁 시간대로 옮겨 경기를 치를 수는 없었을까.
사실 연맹은 많은 노력을 했다. 연맹은 시간대를 조정, 27일까지 케이블, ITV, 지역 민방,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98%의 경기를 중계할 수 있게 했다. 이젠 "중계 좀 해주세요"라는 팬들의 볼멘소리가 없어졌다. 연맹 관계자는 "많은 매개체를 통한 노출 확대는 훗날 K-리그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을 때를 대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맹의 노력에도 더운 날씨 탓에 선수들의 경기력은 떨어지고 있다. 골만 많이 난다고 해서 팬들은 경기장을 찾지 않는다. 관전 환경과 좋은 경기력이 동반돼야 한다. 팬 확충은 연맹과 구단 관계자들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중계 확보도 외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A구단 관계자는 "축구계가 '팬이 먼저냐, 중계가 먼저냐'의 딜레마의 빠져있다. 상황이 너무 열악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해답은 하나다. K-리그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보장되면서, 팬들도 많이 모을 수 있는 시간에 방송사가 서로 중계를 하겠다고 다투는 그런 K-리그를 보고싶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