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암 인천 사장 "이사회 동의 받아 지인 돈 빌려"

기사입력 2013-05-30 18:46



조동암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가 인천 선수단과 직원의 임금 지급을 위해 적법하지 않은 절차로 사채를 이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30일 한 언론사는 '조동암 대표이사가 구단 운영을 위해 지인으로부터 연리 4.15%의 사채를 썼다. 운영비 차용을 위한 이사회 개최나 사전동의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후에 이사들의 서명을 받는 방법을 택했다. 채무상환 날짜나 방법 등에 관한 계획도 없이 급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구단 운영을 위해 연리 4.15%로 지인의 돈을 빌린 것은 맞다. 하지만 급하게 돈이 필요했고 이사회를 열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일일이 이사들을 찾아가 서면으로 동의를 받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인천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2월 한 차례의 임금 체불 사태를 겪은 뼈아픈 경험이 있다. 이후 매달 임금을 제 때에 지불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후 선수들의 임금이 늦게 지급된 일이 없다. 이런 가운데 급여지급일에 맞춰 입금하기로 약속한 광고 금액이 예정대로 들어오지 않은 경우가 발생해 선수단의 사기저하를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대표이사의 지인으로부터 차용해 월급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조 대표가 왜 지인에게 돈을 빌렸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시민구단은 선수가 자산이다. 하지만 은행 등 금융권에서는 선수를 자산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담보 없이 돈을 대출 받을 수 없었다. 연리 4.15%면 은행보다 이자가 싸다. 구단 명의로 돈을 빌렸고 상환 날짜(7월)까지 다 명시돼 있다. 담보 없이 대출을 받으려면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 기업도 자금 유통에 문제가 생기면 대출을 받고 다시 갚는 과정을 통해 회사를 운영한다"며 "33억원을 빌렸는데 이 중 일부 금액은 지난해 받은 투자금의 일부분이 있다. 실제 빌린 금액은 이보다 적다. 광고 금액 등 수익이 생기면 7월 내에 일부 상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인천이 지난해 지출한 운영비는 총 190억원으로 약 40~50억원의 적자를 냈다. 2004년 3월 시민공모주를 통해 모아진 67억2800만원의 자본금은 이미 잠식당해 여유 자금이 없는 상태. 올해도 인천시로부터 3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받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영 악화가 지속된다면 구단의 부채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인천은 지난해부터 LED광고판, LPG 충전소 등 장기 수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언론사에서 LPG 충전소 부지를 인천시가 공개 입착 매각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이 없다. 운영권을 특정인에게 넘기지도 않고 인천 구단이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수익 사업을 통해 재정 상태를 개선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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