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전]홍명보호의 변화, 절반의 성공

최종수정 2013-07-24 20:53
[포토] 넘어지는 윤일록,
2013 동아시안컵 축구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렸다. 윤일록이 중국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화성=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7.24/

예상을 깼다.

홍명보 감독은 일전을 하루 앞두고 변화를 줄 것이라고 했다. 소폭일 것으로 전망됐다. 체력적인 부담과 전방위 실험을 위해 변화의 폭은 컸다. 호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정성룡(수원)과 윤일록(서울), 둘 뿐이었다. 서동현(제주)이 원톱에 포진하는 가운데 좌우측 날개에는 염기훈(경찰)과 조영철(오미야)이 포진했다.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윤일록이 섰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종우(부산)와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낙점받았다. 포백도 새얼굴이었다. 황석호(히로시마)와 장현수(FC도쿄)가 중앙 수비, 김민우(사간도스), 이 용(울산)이 좌우측 윙백으로 출격했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전반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소극적이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전반 12분 한국영의 중거리 슈팅이었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펀칭, 골망은 가르지 못했지만 급반전이 이루어졌다. 중원을 장악한 한국영과 박종우의 플레이가 발군이었다. 영리한 볼배급과 1차 저지의 역할을 100% 소화하며 중심을 잡았다. 김민우와 이 용의 오버래핑에 이은 공격 전개도 눈에 띄었다. 다만 좌우 날개인 염기훈과 조영철은 몸이 무거워보였다. 윤일록은 회복이 덜 된 상황에서도 순간적인 기개로 활로를 뚫었다. 전반 28분의 슈팅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전반 중앙 수비도 합격점이었다. 중국은 후반 막판 활발한 공세를 펼쳤지만 후방은 든든했다. 홍 감독은 수시로 벤치에 앉은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은 득점없이 마쳤다.

한국과 중국 축구를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공한증이다. 무려 한 세대간 이어져 온 거대한 줄기였다. 한국은 1978년 12월 17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차범근 SBS 해설위원의 결승골로 1대0 신승을 거둔 이후 2010년까지 32년간 16승11무로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역사에서 '영원'이라는 단어는 없다. 공한증은 2010년 2월 10일 깨졌다.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은 0대3으로 완패했다. 공한증이 깨진 후 3년 5개월 만의 만남이다. 홍 감독은 공한증 부활과 함께 A대표팀 사령탑 첫 승에 도전한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화성=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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