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붉은 서울'과 '푸른 수원'의 전쟁, 마침내 세상이 달라졌다. FC서울이 드디어 악몽에서 탈출했다.
2010년 7월 27일 컵대회에서 수원을 4대2로 꺾은 이후 3년 만에 승리의 감격에 젖었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올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서울은 슈퍼매치가 치욕이었다. 최근 9경기에서 2무7패였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2무5패였다. 마침내 그 한을 털어냈다.
슈퍼매치의 한을 끊은 주인공은 중앙수비수, 투톱의 수트라이커였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아디였다. 전반 29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화답,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디는 지난 31일 제주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렸다.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진가를 과시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8분 다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김진규였다. 몰리나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했다. 결승골이었다.
수원은 짜임새 넘치는 조직적인 플레이로 서울을 압박했다. 하지만 벽은 넘지 못했다. 라돈치치, 스테보, 보스나 등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가며 진용의 한계를 드러냈다. 후반 34분 조지훈의 중거리포로 영패를 모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최용수 감독은 뜻깊은 하루였다. 지난해 대행 꼬리표를 뗀 첫 해 K-리그 최고의 사령탑에 오른 그는 전 구단 상대 승리의 환희가 수원에 발목이 잡혀있다. 수원을 넘고 드디어 전 구단 상대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서울은 5연승, 홈 6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승점 35점(10승5무6패)을 기록하며 수원(승점 33)을 따돌렸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