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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세 번째 성사된 울산-전북의 '현대家 더비', 양 팀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고민의 키(key), 김신욱 VS 이승기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경기 초반부터 전북이 울산을 압도했다. 전반 11분 케빈의 선제골과 전반 44분 윌킨슨의 추가골로 크게 앞서갔다. 울산은 김 감독의 주문이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에는 김 감독의 호통이 울려퍼졌다. 김 감독은 "'우리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 플레이를 철저하게 분석했다. 김 감독은 "'뻥축구'를 한다는 소리에 신욱이가 의식을 했는지 숏패스를 주로 하더라. 또 신욱이의 움직임이 오른쪽으로만 쏠리다보니까 롱킥을 해도 신욱이가 받을 수 없었다. 게다가 짧은 패스를 하다 상대에게 잘리면 역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풀백들의 플레이도 지적했다. "측면으로 볼이 이동됐을 때 풀백들이 상대 공격수들과의 거리를 좁히지 않았다. 박희도와 레오나르도가 빠르기 때문에 강한 압박으로 활동 범위를 줄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현미경 분석과 최 감독의 전술적 운용 부족
김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후반, 울산 선수들은 김 감독의 조언대로 움직였다. 후반 16분, 굳게 닫혀있던 상대 골문이 열렸다. 김신욱의 발에서 골네트가 츨렁거렸다. 김신욱은 후반 25분에도 강력한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 감독은 "까이끼가 돌아와 아기자기한 장면이 많이 나왔다. 짧은 패스에 의한 연결이 많이 이뤄진 것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반면, 최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후반 전술 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체력이 떨어졌을 때는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불필요한 패스미스가 많다보니까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게 됐다. 전술적으로 영리하게 했어야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