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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에서 귀중한 골을 터트렸다.
최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찬물부터 한 모금 들이켰다. 그만큼 힘들었고, 속이 타는 경기였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무승부로 끝난 경기는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아쉬움은 있지만 힘든 원정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다. 아직 90분이 남았다. 홈에서 홈팬들 앞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며 감정을 절제한 말투 속에 굳은 다짐을 담았다.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축구는 예측할 수 없는 경기다. 2차전은 홈 이점을 안고 치르게 돼 다소 유리한 상황이지만 경기를 끝까지 가봐야 안다. 하지만 분명 오늘 경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알아흘리와 달리 서울은 K리그 중이라 이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
8강에서 만난 알 아흘리나 우리팀 모두 4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리그중인가 아닌가가 특별히 유불리함으로 작용했던 것 같지는 않다. 우리도 원정에서 짧은 기간에 준비해 경기를 치렀다. 홈에서는 조직력을 잘 다져서 만만치 않은 경기, 좋은 결과를 내는 경기를 하겠다.
-선수들의 체력문제는 어땠나.
숨이 턱턱막히는 날씨였다. 우리는 먼 거리를 장시간 비행해 날아왔다. 무더운 날씨에 경기장까지 1시간 50분을 이동하는 등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면이 있었다.
-선제골 이후 후반 교체가 빨랐는데.
상대는 홈 경기기 때문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도 같이 공격적으로 나가야 수비부담도 줄일 수 있고 좋은 기회를 만들 수도 있는데 공격일변도로 가다가 위험한 상황이 생기고 대량실점할 수 있는 부담도 있었다. 상대는 적응이 된 운동장에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이다. 체력적인 면에서 우리가 어려운 면도 있었다.
-홈에서 반격을 준비해야 하는데.
상대는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다음달 18일 열리는 2차전 때는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기 때문에 조직력이 살아날수도 있고, 피로도가 쌓여있을 수도 있다. 잘 분석해서 준비하겠다. 홈에서는 원정에서 보여주지 못한 강한모습, 우리의 경기를 보여주겠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