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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가 펼쳐졌다. 한글날인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서울의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정대세가 후반 팀의 두번째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과 서울은 역대전적에선 수원이 우세하나 올시즌은 서울이 지난 8월 3일, 수원전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의 치욕에서 탈출하는 등 시즌 전적에선 서울이 1승 1무로 앞서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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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품 선수들은 남달랐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서울의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는 클래스가 남다른 명품 선수들의 활약에 더욱 풍성해졌다.
정대세(수원)는 역시 스타였다. 중요한 순간 그만의 스토리로 슈퍼매치를 빛냈다. 정대세는 수원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6분 서정진을 대신해 교체투입됐다. 의욕이 앞섰다. 정대세는 4월 14일 열렸던 슈퍼매치에서 전반 39분만에 경고누적으로 퇴장했다. 수원은 1대1로 간신히 비겼다. 8월 슈퍼매치에서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몸이 달아있었다. 정대세는 들어가자마자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서정원 감독이 정대세를 달랬다. 안정을 찾았다. 후반 37분 기회가 왔다. 염기훈의 크로스가 서울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됐다. 정대세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볼을 잡았다. 오른발 터닝슛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정대세는 곧장 수원 서포터 앞으로 달려가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 이틀전 기자회견에서 공약했던 '석고대죄 세리머니'였다. 정대세는 "퇴장당한 것이 너무 미안했다.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차두리는 서울의 유일한 보배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후반 24분 파워 넘치는 드리블로 수원의 오른쪽을 무너뜨렸다. 수원 선수의 파울에 넘어졌지만 차두리의 위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5분 후에는 정대세보다 먼저 공중볼을 따내며 지치지않는 운동능력을 보여주었다. 수원 서포터의 야유가 쏟아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베테랑의 여유를 엿볼 수 있었다. 데얀의 A대표팀 차출과 아디의 부상 공백을 충분히 메워주었다. 그렇기에 차두리로서는 0대2 패배의 아쉬움이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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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가 펼쳐졌다. 한글날인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서울의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이 산토스와 정대세의 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 차두리가 수원 염기훈의 수비에 넘어진 후 손을 잡고 일어서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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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수원)은 경기를 지배했다. 염기훈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종횡무진 맹활약했다.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서울 수비진을 휘저었다. 탁월한 볼 키핑으로 동료 선수들도 도왔다. 정대세는 "(염)기훈이 형이 볼을 잡으면 공격수들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흐름도 읽었다. 후반 13분 염기훈은 차두리와 몸싸움 끝에 코너킥을 얻었다. 킥을 하러 가면서 서포터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강력한 응원을 유도했다. 응원가가 더 크게 울려퍼졌다. 한 순간 경기장 분위기가 수원쪽으로 쏠렸다. 염기훈은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산토스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후반 37분 정대세의 골 상황 역시 일부러 크로스 타이밍을 반박자 늦춘 염기훈의 재치가 빛났다. 염기훈은 경기 후 "2년간 경찰에 있으면서 '여유'를 배웠다. 시야도 넓어지고 경기의 흐름이 조금씩 보이더라"고 설명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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