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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23·포항) 신드롬이 잠잠해졌다.
이명주를 발굴한 황선홍 포항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내가 보기에는 이명주는 A대표팀에서 잘 해내고 있다." 포항과 A대표팀에서 이명주는 똑같이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차이는 있다. 포항에서는 황지수 김태수의 후방 지원 아래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반면, 대표팀에서는 상대 역습 방어가 1차 임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명주가 수비형 미드필더라면 공격포인트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 주어진 역할만 충실히 소화하면 된다"며 "홍명보 감독이 분명 원하는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그 점만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대표팀 경기를 보면 하대성(서울)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될 때는 팀 밸런스 쪽에 치우치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잘 해왔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칭찬했다.
걱정은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눈에 띄게 체력이 줄어들고 있다. K-리그 클래식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 대표팀까지 올 시즌에만 이미 40경기를 넘게 치렀다. 남은 리그 일정과 대표팀 친선경기 등을 합하면 50경기 내외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주 본인도 최근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의견을 드러낼 정도다. 황 감독 역시 "(대표팀에서)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대표팀 소집을 오가면서도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주는 부분이 고맙다. 하지만 부상 위험 탓에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게 프로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그게 팀을 빛내는 일"이라며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합격점이다. 갈 길은 아직 멀다. 이번 브라질전은 이명주에게 자신의 가치를 다시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