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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말리전을 통해 '브라질행 굳히기'에 도전한다.
브라질전 효과를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김보경 활약의 기폭제 역할이 됐던 지난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를 떠올려 볼 만하다. 웨스트햄과의 개막전에서 김보경의 활약은 크게 눈에 띌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김보경은 몸값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맨시티 수비진을 유연하게 흔들면서 팀의 동점골과 역전골 시발점 역할을 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실질적으로 득점을 만들어 낸 '언성 히어로(Unsung Hero)'였다. 이후 김보경은 돌파와 몸싸움을 앞세워 카디프 공격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담당해왔다. 세계 정상급의 포백라인을 앞세운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도 김보경은 준수한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한 번 도약의 계기는 마련된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 아프리카 5위의 실력을 갖춘 말리 역시 강한 상대다. 하지만 브라질에 비해 힘은 확실히 떨어진다. 김보경 앞에 차려진 밥상이다.
말리전 활약은 A대표팀의 주전경쟁에서 충분히 앞서나갈 수 있는 요소다. 김보경과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손흥민(레버쿠젠)은 부진했다. 드리블이나 공간 침투 모두 브라질 수비라인에 막혔다. 신체조건은 김보경에 비해 앞서지만, 센스는 다소 부족했다. 이번 말리전에서 두 선수 모두 시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앞선 브라질전에서 빛났던 김보경이 좀 더 돋보이는 상황이다. 말리전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브라질행 굳히기도 꿈은 아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