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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14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A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파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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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올해 마지막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까.
브라질, 말리와의 A매치 2연전을 마친 홍명보호의 향후 항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5~16일과 19~20일을 A매치 데이로 지정해 놓았다. 이 기간 남미-아시아, 북중미-오세아니아 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본선행을 확정지은 팀 대부분은 이 기간을 전력 강화의 기회로 삼고자 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첫 원정길에 나선다. 11월 A매치 2연전을 국내와 유럽으로 이원화해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첫 상대는 벨기에다. 벨기에는 지난 13일 치러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9차전에서 조 1위를 확정하면서 11월 열리는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르지 않는다.
브라질 못지 않은 강팀이다. FIFA랭킹에서 스위스는 14위(한국 58위)를 달리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팀이기도 하다. 스위스의 전력은 당시보다 월등해졌다. 바론 베라미, 괴칸 인러(이상 나폴리) 세르당 샤키리(뮌헨) 에렌 데르디요크(레버쿠젠)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스위스를 국내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스위스전을 치른 뒤 유럽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협회가 스위스전을 15일 국내에서 치르고, 19~20일 일정은 해외에서 치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홍명보호에게 천금같은 기회다. 스위스 만큼 본선 경쟁력을 키울 만한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유럽 원정은 이청용(볼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등 유럽파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과 시차적응 문제를 떨치고 100%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출범 후 첫 유럽 원정은 본선 장소인 브라질과는 차이가 있더라도 팀 운영이나 컨디션 조절 등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럽에서의 친선경기 상대는 미정이다. 유력한 상대였던 벨기에는 일본이 선수를 쳤다. 지난 여름부터 일본축구협회가 벨기에와 접촉하면서 친선경기를 강력히 원했다. 16일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를 이미 확정했다. 벨기에는 본선 직행이 확정된 뒤 일본전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11월 두 번째 평가전 상대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원정을 끝으로 2013년의 모든 일정을 마치는 홍명보호는 내년 1월 3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담금질에 나선다. 전지훈련 장소로는 브라질이 유력했지만 최근 협회는 미국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이전까지 FIFA가 정한 내년 A매치데이는 3월 5일 한 차례 밖에 없다. 그러나 해외 전지훈련지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면 A매치 횟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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