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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이다
사실 ACL 결승 진출 후 열린 클래식 2경기에서 1무1패로 저조했다. 6일 인천과 득점없이 비긴 데이어 9일 라이벌 수원에 0대2로 패했다. 이란 테헤란 원정 직후의 2연전이라 체력적인 부담은 있었지만 분위기가 다소 산만했다. 수원전 후 선수들은 재충전을 했다. A매치에 차출된 데얀과 고요한 윤일록도 돌아온다. 고요한과 윤일록은 16일 복귀했고, 몬테네그로대표인 데얀은 17일 귀국한다. 아디도 부상에서 회복했다.
울산은 지난해 ACL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최 감독은 "가끔 김호곤 감독님에게 전화해 결승에서 3대0으로 이긴 비결을 묻곤 한다. 대답은 늘 간단하다.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하신다. 그런데 결승전 상대가 다르다. 여러분도 그 팀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것이다. 그게 날 괴롭히고 있다"며 웃은 후 "하지만 나 혼자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맞불을 놓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많이 기다리고 있더라. 맞다. 그 선수들도 발이 4개가 달린 것이 아니다. 정면 승부를 할 것"이라고 했다.
광저우는 아시아의 맨시티다. '위안화 공세'에 '오일 달러'도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광저우를 이끄는 세계적인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탈리아)의 연봉은 약 16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의 기본 연봉이 2억5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64배나 높다. ACL 4강까지 선수단 승리수당만 200억원이 훌쩍 넘었다. '쩐의 전쟁'에서 서울은 비교가 안된다.
한편, 최 감독은 미디어데이에 앞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의 오찬에 참석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최 감독, 홍명보 A대표팀 감독 등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최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단 1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나온 최 감독의 반응에 웃음바다가 됐다.
"나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항상 트러블메이커라고 한다(웃음). 물론 소중한 시간을 보냈고, 지도자로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 식사를 하면서 좋은 얘기도 많이 들었다. 쉽게 나올 수 있는 지도자가 아니다. 그러나 나와는 썩 좋게 헤어진 것이 아니다. (차)두리를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나를 벤치에 앉혔는데, 뛰어난 명장도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디어데이에 동석한 최효진과 에스쿠데로는 웃느라 쓰러졌다. 최효진은 "두리 형은 파괴력은 있는데 결정력에서 (감독님과) 비교가 안된다. (히딩크 감독의 결정에) 동의가 안된다"며 자의반타의반으로 스승의 손을 들어줬다. 차두리는 현재 서울 소속이다.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