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이천수(32·인천)가 피해자인 김씨(30)와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암 인천 사장은 19일 "이천수가 피해자와 합의를 한 것으로 안다. 원만한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 14일 0시 45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 김모(30)씨를 때리고 김씨의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후 16일 3시간 30분 동안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고 이천수의 폭행 혐의가 인정돼 이천수는 불구속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이천수의 거짓말이 세상에 드러나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천수는 14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상대가 먼저 시비를 걸어왔다. 옆에 와이프와 지인들도 같이 있었다. 어떻게 싸울수가 있는가. 혼자 참느라 손이 그렇게 됐다. 20병을 깼다고 하는데 말도 안된다. 그리고 그 정도(폭행이 발생할 정도)도 아니었다. 내가 폭력을 휘두른것처럼 여겨져서 정말 미치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폭행 사실이 인정됐고, 이천수가 주장한것과는 달리 와이프가 사건이 발생한 이후 현장에 나타난 것으로 밝혀져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이천수의 거짓말이 없었다면 합의는 좀 더 쉽게 이뤄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거짓말로 인해 오히려 김씨가 가해자로 인식되면서 여론의 비판이 일자, 합의가 평행선을 달리기도 했다. 조 사장은 "김씨도 이천수의 팬이라고 하더라. 처음에 합의가 될 수 있었는데 여러가지 일로 미뤄졌다. 그래도 김씨가 이천수를 도와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18일 케냐 출장에서 조 사장이 돌아오면서 인천 구단도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조 사장은 "구단의 선수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일단 경찰의 조사 결과를 더 지켜본 뒤 추후 논의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구단 자체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 발표 뒤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