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포인트로 본 K-리그클래식 '19인의 영플레이어'판도?'

기사입력 2013-10-23 07:40



K-리그 클래식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정규리그 38라운드가 끝나는 11월말까지 구단별로 6~7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야심차게 도입했다. 신인상 후보군을 23세 이하 선수로 확대했다. 올시즌 후보 요건은 1990년 이후에 태어난 선수 중 국내외 프로축구에서 3년 이내 활약한 선수다. 영플레이어상의 잣대가 공격포인트만은 아닐 것이다. 팀기여도, 출전횟수, 지속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다. 수비수들이 불리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는 신예들의 능력을 단적으로 입증하는 객관적 자료다. 올시즌 공격포인트를 통해 시즌 막판 영플레이어상의 판도를 살폈다.

이석현-고무열-이종호 공격포인트 9개 '박빙'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23세 이하 선수는 총 19명이다. 이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수원의 왼쪽 수비수 홍 철(23)이다.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올시즌 29경기에서 2골10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도움 3위인 홍 철은 올해 리그 4년차다. 아쉽게도 3년차로 한정한 영플레이어 후보요건에 합당치 않다.

홍 철의 뒤를 이어 이석현(인천) 고무열(포항) 이종호(전남)가 나란히 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중이다. '1년차 루키' 이석현은 이중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28경기에서 7골2도움을 기록했다. 3년차 고무열은 FA컵 우승팀 포항의 초강력 조커로 활약하며 6골3도움을 기록했다. '광양루니' 이종호는 5골4도움을 기록중이다. 3년차를 맞는 올해, 하석주 감독, 노상래 코치의 믿음속에 성숙한 팀플레이어로서 성장했다. 자신의 최다 공격포인트를 넘어섰다. 국가대표 이명주(포항)가 5골3도움으로 5위에 랭크돼 있지만 지난해 신인왕이었던 탓에 역시 수상후보에선 제외다.


'전남유치원' 영플레이어 3명 '톱10'

19명의 영플레이어중 13명이 1990년생이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이 가능한 1991년생 이하는 이종호 이정기(부산) 문상윤(인천) 김승대(포항) 윤일록(서울) 황의조(성남) 등 6명이다.

19명의 영플레이어 중 '골넣는 수비수'는 홍 철, 홍진기(전남) 임채민(성남) 등 3명이다. 경험과 조직력이 중시되는 수비라인에서 23세 이하 어린 수비수가 데뷔 첫해부터 주전을 꿰차기는 쉽지 않다. 꾸준한 출전기회를 받고, 골까지 터뜨렸다는 점은 그만큼 장래가 촉망되는 수비수라는 증거다.

전남은 가장 많은 4명의 선수(이종호 심동운 전현철 홍진기)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영플레이어'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이종호 심동운(4골3도움) 전현철(5골1도움)이 '톱10'에 들었다. '전남유치원'이라는 애칭대로였다. '강철군단' 포항도 4명(고무열 이명주 배천석 김승대)의 영건들이 맹활약했다. 인천은 이석현 한교원 문상윤 등 3명이다.

K-리그 각 구단들은 '영플레이어상'을 리그 막판 동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우승권과 강등권을 벗어난 많은 팀들이 '동기부여'를 고민한다. 그룹A의 인천과 그룹B의 전남은 사실상 우승도 강등도 아닌 상황이다. 이석현 이종호 등을 앞세운 '영플레이어상'만큼은 충분히 욕심낼 만하다. 내년 시즌을 위해 어린 선수들의 능력을 점검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영플레이어상'은 대단히 효과적이다. 절대강자도 없는 상황이다. 남은 6~7경기에서 판도가 충분히 뒤집어질 수 있다는 점도 동기부여의 큰 이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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