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대 라이벌 FC서울과 수원이 11월 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충돌한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1무1패로 백중세다. 최후의 대결에서 올시즌의 희비가 가려진다. 순위 경쟁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서울은 4위(승점 51), 수원은 5위(승점 50)에 포진해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4위 경쟁은 특별하다. 클래식의 ACL 티켓은 3장이다. 변수는 있다. FA컵 우승으로 내년 시즌 ACL 티켓을 거머쥔 포항이 1~3위에 포진할 경우 남은 한 장의 티켓은 4위에 돌아간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31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슈퍼매치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그는 "항상 K-리그 흥행을 이끌어왔고, 최근에는 슈퍼매치다운 좋은 경기를 했다. ACL 진출권을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승부처다. 더 큰 목표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경기"라며 "광저우와의 결승 1차전에서 5만명 이상이 입장했다. 홈 팬들의 열정이 있어서 보이지 않은 힘까지 쏟아냈다. 이번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서 힘을 불어 넣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광저우와의 ACL 결승 1차전에서 2대2로 비긴 서울은 11월 9일 원정에서 2차전을 치른다. 수원전은 징검다리다. 하지만 최근 K-리그에선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 클래식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다. 30일에는 울산에서 원정경기(0대2 패)를 치렀다. 하대성 고명진 김용대 김진규 등을 제외하고 1.5군으로 원정을 다녀왔다. 최 감독은 " K-리그 2연패는 결코 쉽지 않다. ACL은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울산전에선 힘들었던 선수들의 체력안배와 정신력 회복 차원에서 쉬게 해줬다. 빠진 선수들이 주말 수원전에서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올시즌 수원전에서 1승1무1패다. 앞선 결과를 내고 싶고, 여세를 몰아 광저우로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나만큼 머리가 복잡한 감독은 없을 것이다. 11월 9일 우리 선수들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우승, 준우승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큰 목표로 가기 위해 ACL에 초점 맞추고 있지만 이번 경기는 ACL 진출권을 놓고 대결하는 싸움이다. 절대 양보할 수 없고 선수들에게도 그런 동기부여를 줄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경기"라고 덧붙였다.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역시 부상이다. 최 감독은 "수원 삼성은 1등 기업이다. 상당히 거칠지만 수원이 우리 편의를 봐주진 않을 것이다. 어떤 것이 K-리그 위상을 높이는 것인지를 생각해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줬으면 한다. 우리도 다음 경기에 대비해 몸을 사리고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양팀 모두 부상자가 나오면 안된다는 점"이라고 했다.
ACL을 제외하고 K-리그 결과만 놓고보면 10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그는 "3년 동안 월간 승률을 갖고 있다. 항상 안되는 달이 있더라. 반면 어떤 달은 거침이 없다. 10월은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11월에 좋을 결과를 내기 위한 숨고르기 차원이 아닐까 싶다. 다만 10월에 많은 승수를 갖고 오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결속하면서 잘해왔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수원 홍 철의 경고누적 결장에 대해서는 "수원이 한 선수 공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고, 클래식 최근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없는 부분에선 "심각한 문제다.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내가 팀을 맡고 나서 이런 경우가 없었다. 하늘에서 더 큰 선물을 주시려고 숨겨 놓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데얀의 높은 골결정력이 있지만 2선 선수들이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한다. 찬스가 2선 선수들에게 더 있을 수 있다. 골에 욕심을 내고,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