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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선덜랜드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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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의 머릿속에 기성용(24)은 얼만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
포옛 감독 부임 이후 기성용의 출전 시계가 느리게 돌아가고 있다. 포옛 감독은 지난달 19일 스완지시티전와의 데뷔전을 포함해 총 3경기를 치렀다. 지역 라이벌인 뉴캐슬전에서 승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 만에 팀에 첫 승을 안겼지만 3경기 성적은 1승2패로 저조하다. 기성용은 뉴캐슬전 후반 25분에 교체 출전해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밟는데 그쳤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만 보면 기성용의 입지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일정 부분 사실이다. 그러나 속사정을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성용의 스완지시티전 결장은 예견된 일이었다. 임대 계약상 원소속팀인 스완지시티전에 기성용은 출전이 불가능하다. 또 지난 3일 열린 헐시티전에서는 경기중 잇따라 발생한 변수 때문에 출전이 좌절됐다. 골키퍼 웨스트우드가 전반 막판에 부상으로 교체되며 교체카드 1장을 소진한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 캐터몰과 도세나가 잇따라 차례대로 퇴장을 당했다. 포옛 감독은 신임이 두터운 캐터몰이 전반 48분 퇴장을 당하자 기성용에게 몸을 풀 것을 지시했지만 2분 뒤 수비수 도세나마저 거친 파울로 레드 카드를 받자 다시 벤치에 앉혔다. 그의 선택은 수비 강화였다. 최전방 공격수 보리니와 알티도어 대신 수비수 브라운과 측면 자원인 존슨을 투입했다. 결국 기성용의 헐시티전 결장은 퇴장 공백을 메우기 위한 포옛 감독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봐야 한다.
희망적인 것은 기성용이 앞으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기성용의 경쟁자인 캐터몰이 퇴장 징계로 최소한 2경기에 나설 수 없다. 가드너-캐터물, 콜백-캐터몰 조합을 꾸렸던 포옛 감독이 플랜B를 가동할 때다. 기성용이 최우선 카드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포옛 감독은 뉴캐슬전에서 캐터몰을 대신해 기성용을 투입했다. 기성용은 전진 패스로 결승골의 주춧돌을 놓으며 기대에 화답했다. 헐시티전에서도 캐터몰의 퇴장 순간 기성용 카드를 꺼내려했던 구상을 봐도 기성용의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선덜랜드는 7일 열리는 사우스햄턴과의 캐피털원컵(리그컵) 16강전을 치른 이후 10일 맨시티전, 24일 스토크시티전을 맞닥뜨린다. 이 중 캐터몰은 리그 퇴장 징계가 적용되지 않는 리그컵에만 출전이 가능하다. 기성용의 출전 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는 기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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