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진하고 있는 선덜랜드가 캐피털원컵(리그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선덜랜드는 7일(한국시각)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사우스햄턴과의 리그컵 16강전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선덜랜드는 미리 8강에 안착한 첼시와 오는 12월 18일 4강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헐시티전에서 결장했던 기성용(24·선덜랜드)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선덜랜드에 8강행을 견인했다.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대폭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부상 중인 골키퍼 웨스트우드 대신 마노네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고, 부상에서 회복한 브라운과 바슬리 오셔, 셀루츠카로 포백라인을 꾸렸다. 기성용은 포백 라인 바로 앞에 자리해 수비에 힘을 보탰고 가드너와 콜백이 기성용의 앞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알티도어가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 가운데 존슨과 자케리니가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포옛 감독은 그동안 리그 경기에서 중용하지 않았던 기성용과 자케리니를 기용하며 변화를 줬다.
효과가 있었다. 기성용은 안정적으로 수비 임무에 치중했고 노련한 볼 키핑으로 패스의 줄기를 만들어냈다. 자케리니 역시 활발한 측면 돌파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선덜랜드는 0-0으로 맞선 후반 14분 바슬리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콜백의 왼발 프리킥이 두 번의 헤딩을 거쳐 골키퍼에게 연결됐고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펼쳐지던 중 바슬리가 쇄도를 하며 공을 밀어 넣었다. 후반 41분에는 쐐기골이 나왔다. 역습과정에서 알티도어가 라르손에게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줬고 낮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사우스햄턴의 골망을 다시 갈랐다.
선덜랜드는 후반 43분 일본 출신의 수비수 요시다에게 헤딩 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2대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8강에 안착했다.
기성용은 수비에 힘을 보태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후반 35분 기성용은 드리블을 하다 사우스햄턴의 워드-프로즈와 충돌하며 오른 무릎을 다쳤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던 기성용은 잠시 치료를 받고 복귀해 풀타임을 뛰었다. 반면, 지동원은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