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박은선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준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출전을 위해 박은선이 성별 검사를 받았지만 대한축구협회에서 자료가 없다고 하더라"는 입장을 밝혔었다.박은선은 SNS를 통해 "성별검사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때 올림픽 때도 받아서 다 출전했는데 그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네요"라고 썼다.
박은선의 말대로 이미 성별검사를 수차례 했다면, 또다시 그녀를 검사대에 서도록 강요하는 것은 반인권적이다. 수년전 국가대표로 국제경기 출전을 가능하게 한 당시 의료기록만 있다면 금세 불식될 논란이다. 성별검사 기록이 분실됐다는 말에 팬들은 분노했다. 협회의 자료 분실에 대해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박은선의 말대로 국내에서 성별검사를 받았다면 의료기록도 분명 존재한다. 문제는 이 자료가 선수 본인의 동의 없이 열람이나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당연히 성별검사가 이뤄진 시기나 방법, 내용에 대해서도 관계자들은 일절 함구하고 있다. 결과, 내용과 무관하게 한 여자선수의 인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8일 오후 협회 관계자는 "여자축구대표팀이 아테네올림픽에는 출전하지도 않았다. 협회가 공식적으로 박은선의 성별검사를 한 적이 없다. 해당 자료를 보관한 적이 없기 때문에, 분실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은선의 성별검사가 협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