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홍명보호 극대화 비법은

기사입력 2013-11-11 08:05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와 친선경기를 했다. 역전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천안=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2013.10.15/

함부르크전 3골 모두 복기해보자. 각각 골의 특징은 명확했다.

첫 골은 손흥민의 '슈팅 타이밍'이었다. 상대 수비수가 따라붙었지만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 빨랐다. 두번째 골은 '공간 침투 스피드'였다. 자신이 가야할 공간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볼을 몰고도 달려가는 스피드는 일품이었다. 세번째 골은 '집중력'이었다. 슈테판 키슬링의 슈팅이 나온 순간,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달려가는 것을 잊지 않았다. 수비수 맞고 굴절된 볼은 손흥민의 발 끝에서 골로 완성됐다.

이 세가지는 홍명보호 공격수들이 꼭 갖추어야 할 능력이기도 하다. 7월 출범한 홍명보호는 8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문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골이 아직 없다는 것. 이때문에 출범 후 줄곧 원톱 부재 논란에 시달려 왔다. 이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시간은 200여일이다. 해결책은 두가지다. 첫째는 손흥민의 능력을 최전방 스트라이커에게 그대로 이식하는 것이다. 게임에서야 가능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둘째는 홍명보호 내 손흥민의 능력 극대화다. 현실적인 방법이다.

두가지가 숙제다. 일단 동료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전진 패스'가 열쇠다. 손흥민은 공간으로 치고들어갈 때가 가장 날카롭다. 손흥민이 뽑아낸 골의 반수 이상이 공간으로 치고 들어갈 때 나왔다. 이런 전술은 역습상황일 때 더욱 빛난다. 홍명보호는 내년 월드컵에서 객관적인 실력이 한 수 위인 팀들과 상대한다. 역습은 홍명보호의 중요 공격 루트가 될 수 밖에 없다. 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쇼난 벨마레)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손흥민과의 호흡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손흥민 자신이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은 4-3-3 전형의 측면 공격수다. 반면 홍명보호에서는 4-2-3-1 전형의 측면 미드필더다. 수비 부담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수비에 힘을 싣게 되면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질 수 있다. 측면 미드필더로서 공격과 수비의 비중을 조화롭게 맞추는 것, 손흥민 본인과 홍명보호의 동시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할 문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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